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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서머싯 몸 –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영원한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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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톰 2023. 12. 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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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몸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영원한 주제

 

선교사와 창녀의 엇갈린 이야기

    <>는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의 중편소설로, 원래는 미스 톰슨(Miss Thompson)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세계 1차대전 중의 미국령 사모아 제도인 파고파고 섬에서 일어난 빅극적인 일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작품 속의 배경으로 나오는, 비는 습기로 축축한 일상을 칙칙하게 만들고 곰팡이와 행동불편 등으로 소위 불청객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 비유는 민박집에서 함께 머무는 창녀인 미스 톰슨을 비유하기도 한다. 선교사 데이빗슨 부부와 맥페일 부부에게 있어 그녀는 일종의 불청객이다. 또한, 창녀라는 존재는 기독교 사회에 있어서 악과 같은 존재다. 이러한 주제를 다룬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종교와 성이라는 인간 본능의 갈등, 선과 악의 투쟁을 다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 결말은 본능의 승리, 혹은 경직된 선의 패배로 이해된다. 자기를 교화하려는 독선적인 선교사를 휘어잡아 종국에는 굴복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파멸시킨 창녀의 이야기로서 서머싯 몸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종교와 성적 본능의 갈등을 가장 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줄거리에서 드러나는 인간 욕망과 성과 속

    선교사 데이빗슨 부부와 의사 맥페일 부부는 사모아 제도의 아피아 섬으로 길에 배가 파고파고 섬에 들렀는데, 전염병이 섬에 돌아서 여행객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섬에 머물게 된다. 데이빗슨과 맥페일 두 부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같은 민박집에 머물게 된다. 데이빗슨 부부는 북 사모아 제도에서 생활하면서 사모아 인들을 기독교도로 개종시킨다는 목표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맥페일은 군의관 생활중 부상을 입고 휴가를 위해 파고파고섬에 왔다. 연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파고파고에서, 데이빗슨은 민박집에 함께 머물고 있는 새디 톰슨이라는 창녀와 마찰을 빚는다.

    창녀인 새디 톰슨은 술을 마시고, 축음기를 시끄럽게 틀고, 밤에는 남자들과 매춘을 하거나 성생활을 즐기는 시끄러운 행동으로 선교사 데이빗슨을 화나게 한다. 선교사는 현지 총독에게 압력을 넣어 그녀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창녀교화소에서 몇 년 감금하려 한다. 하지만 새디 톰슨은 미국의 가족에게 자신의 창녀라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면서 새 일자리를 찾겠다며 미국행 배에 강제 승선을 피하려 애원한다. 승선 날짜가 다가오자 톰슨은 시름시름 앓고는 점점 쇠약해져 간다. 그러자 측은지심으로 마음이 약해진 선교사는 그녀를 구원하겠다며 찾아가 기도를 자청한다. 매일 밤 찾아가 그녀의 손을 잡고 밤새 구원의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점차 톰슨은 선교사의 기도에 동화되어 선하게 변해가는 듯하다.

    그런데 며칠 후, 선교사 데이빗슨은 해변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목을 자른 채 자살한 것이다. 톰슨은 검시하러 온 의사 맥페일 앞에서 선교사 데이비슨 시체를 가리키며 추악하고 더러운 돼지 새끼라고 욕을 한다.

작품 속 미스 톰슨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악이다. 욕정이 이끄는 대로 남자를 손에서 가지고 노는 자유분방한 영혼이다. 그 결과, 가정이 파괴되든 한 남자의 일생을 망쳐놓든 그녀는 책임지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남자란 하룻밤 노리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악은 선을 이겨도 언제나 악이 되는 것

    미스 톰슨이 죽은 데이비슨의 주검을 향해 추악하고 더러운 돼지 새끼라고 욕하는 엔딩 장면은 신의 이름으로 창녀를 구원하겠다는 선교사의 의지가 자기 욕정에 의해 비극으로 끝났음을 보여준다. 미스 톰슨은 종교적인 이들에게 비와 같은 불청객이지만 반대로 그녀에게 있어 불청객은 자신에게 음욕을 품은 데이비슨 선교사이다. 그녀가 매춘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항상 방해하기 때문이다. 창녀는 한 생활인으로서 돈이 필요한데 그녀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판다. 이렇게 서로에게 있어 불청객이었던 그들은 서로를 간섭하다가 결국 톰슨은 데이빗슨을 자살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톰슨의 승리는 욕정을 갖게 된 데이비슨 선교사의 패배이다. 어쩌면 악은 선의 패배를 기다리기만 하면 손쉽게 승리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승리 때문에 악마는 언제나 악마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창녀 톰슨의 승리는 악의 칭송이나 위대한 가치로 승화하지는 못한다. 선에 대한 그 승리 때문에 그녀는 계속해서 혐오스러운 악으로 남아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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