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김진명

북스톰 2023. 7. 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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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김진명

 

속이 시원해지는 이야기

    여름 휴가에 재미난 독서의 시간을 위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추천한다. 이 작품은 김진명이 1993년에 쓴 소설이다. 후에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도 만들어졌다. 김진명은 고() 이휘소 박사가 대한민국을 위해 핵폭탄을 개발하려다가 강대국의 음모로 암살당한 것으로 구성했다. 이휘소 박사가 뛰어난 물리학 박사인 것은 사실이나, 게이지 이론과 같은 입자물리학 분야에 능통했을 뿐 핵무기 개발과는 무관했고 오히려 핵무기를 비판하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김진명은 이휘소 박사의 유족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내용 중 한 장면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조국에 내가 할 수 있는 핵개발의 원리를 제공한다면.....그것이 조국을 지키게 하는 힘이 된다면.... 비록 박대통령이 유신을 철폐하지 않을 경우라도 나를 낳고 나를 길러준 조국의 현실을 내가 배반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르지만....죽는다. 내가 죽음으로 조국을 살릴 수 있다.....정말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 내가 죽어 조국이 조국으로 남고,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제 친구들을 구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해야 되는 것일까?

 

내용요약

     조직 폭력단의 두목 전만호 피살 사건이 터지고, 반도일보 사회부의 권순범 기자는 의문의 인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78년 발생한 북악 스카이웨이 교통사고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을 한 그는 바로 전만호의 살해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창수였다. 오창수와의 통화에서 흥미를 느낀 권순범은 그를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서 순범을 기다리던 오창수는 괴한들의 피습을 당하고 이를 목격한 권순범은 북악스카이웨이 교통사고로부터 출발해 수사를 시작한다. 그날 피해자가 핵물리학자 이용후라는 사실을 밝힌 그는 전만호와 오창수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으며 이것이 국가간 핵개발 문제에 걸친 거대한 음모였음을 알게 된다.

     주인공 권순범 기자는 최영수 부장에게 소개 받은 잔나비파 두목 박성길을 교도소에서 만난다. 박성길은 나이가 50이 넘어 조폭 생활을 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 이 교도소에 들어온 것이다 그는 지난 일들을 권순범 기자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해준다.

     13년전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어떤 사람들의 사주와 협박을 받은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한 남자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위 사람들에게 협박을 받고도 입 하나 뻥긋하지 않았고 결국 박성길의 손에 의해 죽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교통사고가 나기 어려운 이 북악 스카이웨이서 죽은 이 남자를 교통사로 처리했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이 남자가 나라에 무슨 공훈을 세웠는지 국립묘지에 묻혔다. 권순범은 의문을 갖고 죽은 이 남자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이용후 박사라는 핵물리학자이었다. 하지만 평범한 핵물리학자가 아닌 국제적 인물이자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과 함께 물리학을 양분할 정도로 대단한 평가를 받는 인물이었다. 미국 유학 중이었던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 것은 이용후 박사가 한국에 핵폭탄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군이 철수할 기미를 보이자 북한에 대한 방어로 핵무기를 결정하고 이 핵무기 개발을 이용후 박사에게 부탁한 것이다. 이용후 박사는 심한 고민한다. 그대로 미국에 있으면 가족과의 안락한 생활과 노벨상, 그리고 부귀영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를 모두 뿌리치고 미국에서 몰래 한국으로 귀환한다. 이 사실을 안 미국 CIA에서는 한국에서 매수한 공무원을 이용. 이용후 박사를 박성길을 시켜 없애버린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에 분노하지만 상대가 미국인지라 일단은 참고 사실을 은폐한 채 1980815일에 있을 지하 핵실험을 강행한다. 하지만 이용후 박사가 사망 1년 후, 핵실험이 있을 1년을 앞두고 그 또한 암살을 당한다. 이로써 한국의 핵실험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 모든 사실을 안 권순범은 이용후 박사의 딸 이미현과 함께 그 두 사람의 흔적을 추적한다. 미국 앞잡이 공무원들이 고용한 암살자들에게 몇 번을 위험을 받지만 끝내 단서를 찾아내고 한국에 핵무기를 만들만한 플루토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범은 이 사실을 알지만 누구에게 알릴지 고민한다. 이미 정치인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이용후 박사가 보여주었던 용기에 힘을 얻어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모두 알린다. 대통령은 순범의 말을 듣고 북한과 손을 잡아 핵실험을 완수한다. 이 과정에서 남북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지게 된다. 핵무기를 만든 것보다 분단된 민족의 벽이 허물어지게 된 것이 큰 의의를 지니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한국이 통일 기미를 보이고 국가 경제력이 자국을 추월한 것을 예상한다. 이에 일본은 힘이 없을 때 한국을 초반에 박살내기로 한다. 그 들은 독도를 빌미로 하여 한국의 중요 산업 공장인 포항 제철과 울산 공장을 철저히 부순다. 이에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의 경제 뿌리를 뽑고 일본이 경제적 지배를 한다는 것에 분노한다. 그리고 우방인줄 알았던 미국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한국을 일본에 희생시킨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분노한다. 결국 태백산맥에 숨격져 있는 비밀기지의 핵폭탄이 일본으로 날아가고 일본은 큰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한국은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무인도에 핵을 떨어뜨리고 일본을 용서한다.

 

독서후기

    이 작품의 대중적 의미는 반일감정이나 일본에 대한 거시적 입장에서의 용서 등이 통쾌한 내용으로 집필되었다. 작품의 집필 전략은 그 시대의 가치나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대중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파악한 작품이다. 당대의 한일관계의 악화와 미국의 아시아 외교에 대한 불안 고조가 민중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또한 핵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아이템 활용하여 연계 프로젝트를 형상함으로써 원소스멀티유즈(OSMU) 활성화했다. 결정적으로 일본에 대한 처벌과 관용이라는 두 가지 갈등해소책을 제시함으로서, 독자들의 대일감정 등의 문제들을 해소시켜준 공로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일본에 대한 핵폭탄 발사라는 면에서 대일감정에 대한 해소책을 보여주었고 또한 동경을 피하여 폭발시켜 그들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우월한 관용을 보여준 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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