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

마담 보봐리 1. - 귀스타브 플로베르

북스톰 2023. 8.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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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봐리 1. - 귀스타브 플로베르

 

세계적인 걸작의 욕망과 좌절

   《마담 보봐리는 프랑스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1856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 중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의사인 찰스 보봐리와 결혼한 엠마 보봐리의 삶을 그린다. 엠마 보봐리는 순종적인 아내와 어머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낭만적인 사랑과 화려한 삶을 꿈꾼다. 그녀는 결국 두 번의 불륜을 저지르고, 결국 파산과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서 추앙받는 마담 보봐리는 주인공 엠마 보봐리의 허영과 욕망 그리고 좌절로 점철되어 비극으로 귀결되는 아이러니컬한 작품이다.

 

작품의 의미

    《마담 보봐리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부르주아 계급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엠마 보봐리의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마담 보봐리는 프랑스 당대의 일상과 사실을 정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한 여성의 욕망과 허영이 당대 사회상과 맞물려 열정적 욕망이 커질수록 자신은 헤어나올 수 없는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되는 인간 속성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걸작이다.

 

인물들의 스케치

    주인공인 엠마 보봐리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와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여성이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낭만적인 사랑과 화려한 삶을 꿈꾼다. 결국 남편 몰래 레옹과 로돌프라는 외간 남자들과 두 번의 불륜을 저지르고, 파산과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찰스 보봐리는 엠마의 남편으로, 순진하고 성실한 의사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닷 무능한 의사이다. 엠마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욕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그가 늘 외지로 왕진을 가는 동안 그의 부재는 엘마의 외도를 방치하게 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엠마의 불륜으로 인해 파산하고, 그녀를 잃고 슬픔에 빠진다.

    엠마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레옹 뒤피는 엠마의 불륜으로서는 첫사랑이다. 그는 가난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이다. 엠마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녀를 떠나지만 나중에 도시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불태운다. 한편 로돌프 부랑송은 엠마의 두 번째 애인으로, 부유하고 매력적인 남성이다. 엠마를 사랑하지만,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 그는 그녀를 이용하다가 결국 버리고 만다. 이렇게 내사람이 운명적이 사랑을 하지만 스로리 전개는 엠마의 부도덕보다는 사랑이라는 절대가치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엠마의 유명세

    마담 보봐리는 연애소설로서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 남편과 두 외간 남자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작가 염상섭의 이심이라는 작품이 있다. 두 작품이 한명의 남편과 두 번의 외간 남자와의 외도라는 똑 같은 구성을 지니고 있다. 얌상섭이 1910년대에 일본유학시절 동경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보봐리를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여러 글에서 플로베르의 이야기를 하는 걸로 보아서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주인공인 박춘경이 아름다운 자태가 엠마와 닮았고 그녀의 남편인 이창호의 구속으로 남편 부재 상황이 된 것도 비슷하다. 일본인 좌야라는 나이 많은 외간 남자는 춘경을 버린다는 점에서 로돌프와 유사하고 미국인 커닝햄은 순수한 측면에서 레옹을 떠올리게 한다.

 

엠마의 욕정

    마담 보봐리는 그녀의 욕정이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세밀하고 아름다운 묘사로 말미암아 순수하다거나 로맨틱하게 그린다, 유부녀인 엠마 보봐리의 불륜을 작가는 낭만적으로 혹은 진실되게 묘사한 것이다. 레옹이라는 진실하고 순수한 청년과의 사랑은 그것이 너무나도 절실하고 진실해서 두 남녀는 순수한 사랑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이다.

    더구나 대도시의 화려한 삶에 대한 동경과 댄스파티 이후 공진회 그리고 대도시의 체험 등이 그녀의 욕망을 키워가는 과정도 절제가 되지 않는 그녀가 정당화되는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엠마 보봐리의 자살을 미화한다. 비소를 먹고 괴로워하면서 죽어가는 극단적인 선택조차 그녀의 괴로운 고통이 마화되어 정작 불륜의 죗값은 대두되지 않는다. 여기에 플로베르의 필력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륜과 엄청난 빚으로 자살하는 엠마는 죽는 순간에도 사랑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그 절대 순수의 공간에서 불륜이나 부도덕은 자리하기 힘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담 보봐리는 프랑스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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