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공부

고구려 초기의 혼란과 해명태자

북스톰 2024. 3. 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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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초기의 혼란과 해명태자

 

해명태자의 비극적 죽음의 장면

     고구려가 건국된 시기의 기록에서 설화적·신화적 요소가 매우 많이 등장하고, 주몽과 유리의 재회 백제의 건국 소서노 일족의 이주, 해명 왕자의 죽음과 그걱인 사건들이 상당량 나타난다. 동명성왕 주몽의 정권 재정립 과정에서 외부에서 유입된 적자 유리명왕의 승계와 그의 아들 중 둘째아들인 해명태자의 죽음 그리고 셋째인, 대무신왕의 승계과정에 국가의 내적 갈등이 상당량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어이 없을 정도로 비극적이다. 고구려 2대 왕이었던 유리왕의 태자 해명왕자는 외교적인 결례로 말미암아 유리왕으로부터 자결을 명령받았다. 부여와 전쟁 중이고 정장터에서 군사를 이끌던 해명 태자는 땅에 창을 거꾸로 꽂아 놓고 말을 타고 달려와 스스로 창에 찔려 죽었다.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방법으로 땅에 박힌 창에 찔려죽는 처형방식을 택한 것이다.

 

해명태자에 대한 기록들

     유리왕과 송씨 부인 사에서 태어난 둘재아들 해명왕자는 원래의 태자였던 형 도절이 죽은 후 유리왕 23년에 16세로 고구려의 태자로 책봉되었다. 그는 고구려의 옛 도읍인 졸본에 있었는데 힘이 무척 세고 용감했다. 고구려의 주변국인 황룡국(黃龍國)왕이 해명태자의 강하다는 소문을 듣고 강궁을 선물했다. 황룡국은 아마도 석탈해가 태어났다는 용성국처럼 아주 작거나 이름이 거의 없는 나라로 추정된다. 힘이 엄청나게 센 해명 태자는 시험 삼아 그 활을 시위르 당겼는데 꺾어져버렸고 이에 견고하지 않다면서 사신에게 면박을 주었고 황룡왕은 수치스러워 했다. 아버지 유리명왕이 노하여 해명이 불효를 저질렀으니 자신을 위하여 죽여주길 바란다고 황룡왕에게 말하였다. 이 대목에서 이상한 점은 유리왕이 직접 태자르 ㄹ처벌하지 않고 상대국 왕에게 자신의 아들을 주살할 것을 명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해 3월 황룡왕이 해명을 초대하여 모살하려 했지만 막상 그를 만나보고 기세에 눌려 살해하지 못하고 예를 갖춰 보냈다.

 

유리왕의 격노와 해명의 자결

     그런데 그로부터 육개월 후인 93월 별안간 유리왕이 해명태자에게 나는 도읍을 옮겨 나라를 튼튼히 함으로써 백성을 편안히 하려 했는데 네가 강한 힘만 자부하여 이웃 나라의 원한을 샀으니 자식의 도리라 할 수 있느냐며 칼을 주고 자살하도록 했다. 해염태자가 마땅히 왕이 내린 칼로자살을 하려는 해명을 말렸지만 왕자는 단호했다. 고구려를 황룡국왕이 가벼이 여길지 몰라 그 활을 부러뜨린 것이었는데 뜻밖에 부왕께서 이를 책망하고 자살하라 하니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라며 창을 거꾸로 꽂은 후 그 위로 말을 달려 자결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 21세였다. 태자가 죽은 곳을 창원(槍原)이라 하고 그 자리에 사당을 세웠다. 그리고 셋째인 무휼왕자에게 왕위가 이어졌고 그가 바로 고구려 3대 대무신왕이다.

 

왜 유리왕은 약소국인 황룡국의 눈치를 보았을까?

     이른바 황룡국이라는 나라는 기원 전후 시기에 고구려가 도읍했던 환인지방 근처에 위치한 소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라 국왕이 고구려에 조공을 바치는 소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황룡국왕이 해명태자에게 강궁(强弓)이라는 선물을 바친 것이었으리라. 그런데 유리왕은 즉위 22에 도읍을 환인지방에서 국내성으로 옮겼다. 그뒤 태자 해명은 16세부터 21세까지 오년 동안 옛 수도에 남아 과거의 수도지역을 통치하고 있었다, 있었다. 해명이 힘이 세고 용맹하기 때문에 황룡국 왕이 강궁을 선물했고 유리왕은 해명태자의 경솔함에 무척이나 예민하게 행동했고 결국 태자가 희생되었다. 유리왕은 결국 고구려에 황룡국이 병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약소국에 대해 왜 그런 희생을 선택했을까? 당시 멀게는 한나라 가까이에는 부여과 옥저, 동예, 숙신, , 백제 신라 등의 외부국가들과의 다각적인 외교 분쟁이 많은 시기이었고 유리왕의 선택은 자신의 여섯아들 중 둘째인 해명을 희생시키는 선택 이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결국 동모 소생인 셋째아들 무휼왕자가 대무신왕으로 즉위하여 이웃국가들을 차례로 정복하여 해명태자의 원혼을 달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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