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분> 염상섭 – 민병천 가문의 몰락과 성의 문제
염상섭 – 민병천 가문의 몰락과 성의 문제 몰락한 가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다. 광분(狂奔)은 1929년 경성의 민병천이라는 재산가의 집안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형상화한 장편 소설이다. 민병천의 후처인 김숙정과 전처 소생인 민경옥 간의 욕정 갈등과 재산싸움으로 번지면서 가족들 간의 대립과 반목이 서사의 중요한 축이 된다. 결국 김숙정의 정부인 변원량이 꾸민 음모에 의해 민경옥이 살해되는 사건을 계기로 민병천 일가가 몰락을 맞이한다. 그리고 『광분』의 후반부는 민경옥 살인 사건을 밝혀나가는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실질적인 살인 교사자 혹은 살인자라고 할 수 있는 김숙정은 금전욕과 성욕이라는 이중적 가치를 추구하는 위인이다. 그런데 돈은 민병천에게서 나오고 애정은 주정방과 변원량에게서 나오는 모..
소설책
2023. 12. 8.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