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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발간된, 이미예의 판타지 소설로, 출판 즉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2021년에는 후속작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이 출간되었으며, 연말에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취업 준비생인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하며 경험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다. 소설은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사건들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건물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주로 일어난다. 작중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도시에서 가장 멋진 건물, 즉 랜드마크와 청년들의 꿈의 직장으로써 묘사된다.
현실 세계의 사람들은 잠들면 모두 이곳에 오게 되며, 자신이 자면서 꿀 꿈을 백화점에서 골라 잠에 빠지게 된다. 꿈에 대가가 필요하진 않지만, 잠에서 깨면서 꿈을 꾸면서 가졌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백화점에 지불하게 된다. 꿈에 빠지는 장소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꿈세계의 주민들이 아닌 현실 사람들이 늘 카페나 한적한 곳에서 곯아떨어져 있는 모습도 묘사된다.
페니는 소설의 주인공인이다. 헤어스타일이 붕 뜨면서도 습기 찬 단발머리가 귀엽다. 암기 과목인 꿈 관련에서 머리를 싸매는 모습을 보여주나 친구인 녹틸루카, 아쌈에게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라는 책을 추천받고 꿈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한 덕분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한다. 취직을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하지 않아서 모르는 것이 많으며, 좌충우돌한다. 한편 달러구트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사장이다. 시간의 신의 셋째 제자의 후손이다. 1층의 매니저인 웨더와 오랜 기간 동업을 해온 것으로 보이며,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실무를 잘 모른다. 그는 사실상 백화점 운영을 그의 동업자인 웨더에게 의존하고 있다. 꿈 정산 기계도 잘 못 다룬다는 기계치이다. 꿈 판매 업계에서 30년째 종사하고 있으며 그 분야에서 인맥도 넓고 영향력도 높다. 위엄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실무에는 무척 약하다. 하지만 박학다식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인물로서 꿈에 대하여 많은 것을 페니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웨더는 1층의 매니저이며 달러구트 사장과는 동업자 관계이다. 나이는 달러구트와 비슷하다. 달러구트가 지금의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큰 기여를 한 인물이며 기혼자이다.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모습이 보이며, 그럼에도 업무에서는 최고참이다. 백화점 내부의 총무 업무 가령 휴가 시스템이나 금전관계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 내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위의 인물 외에도 모든 캐릭터들이 모든 이의 꿈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의 꿈이 중요하다는 작가의 시선이 이 소설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꿈과 사람의 성장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제시하는 소설이다. 꿈은 무엇인가? 꿈은 사람들에게 의미인가? 꿈을 꾸는 동안 사람은 과연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 이런 질문의 답이 놓여 있는 소설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장하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다.
통상 꿈은 헛된 꿈의 개념과 미래에 대한 발전적 희망의 의미가 공존한다. 모호하고 애매한 꿈의 영역속에서 희망찬 미래를 찾는 일이 꿈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주제는 꿈과 성장으로 요약된다. 꿈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를 준다. 꿈은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보여주기도 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꿈은 우리에게 삶의 과정에서 좌절할 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하고, 어리고 약한 우리를 강하게 성장시켜주기도 한다.
꿈은 언제나 이상적인가?
이 책은 꿈을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내는 경향이 있다. 꿈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우리의 욕망을 반영하지만 꿈은 현실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꿈이 실질적으로 현실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고난을 겪은 이들에게 꿈을 얻는 과정은 역경과 극복이라는 어려운 과정이 필요한데 이 소설에서는 마치 동화처럼 꿈을 너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그려낸다. 꿈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과 인내의 과정이 소랙략게 서술된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희한하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에 의해 보여주는 꿈이라는 것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것으로 제시되었다. 개인적인 꿈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꿈과 세대나 성별 등의 폭넓은 꿈의 이야기도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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