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 <안마당이 있는 가겟집 풍경> 전경린 - 과거의 전경에 삭제된 속마음
전경린 전경린 - 과거의 전경에 삭제된 속마음 과거의 전경에 삭제된 속마음 작중 주인공인 나는 사진작가이다.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평범하고 소박한 다리를 촬영하려고, 전국을 누비던 나는 그런 다리를 발견한다. 내 유년이 담겨있는 고향의 그 초라하고 이름도 없던 다리이다. 1971년 당시, 나는 8살이었다. 촌부의 딸로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어머니는 대학을 나와 군청계장으로 일하는 엘리트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딸만 내리 넷을 낳았다. 아들을 못 낳는다는 할머니의 구박, 고된 점방일, 어렵기만 한 아버지. 그래도 어머니는 한결같은 정성으로 가족들을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가을, 마을 어귀의 낡은 다리를 건너 곱고 우아한 문계장이 찾아온다. 아버지의 첫사랑이었던 그녀는 아버지와 같은 군청에 다니게 된다..
소설책
2023. 10. 29.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