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존재는 상호적인 것인가.
공지영- 존재는 상호적인 것인가. 존재는 생명이 있는 한 그 존재성을 유지해야 한다. 공지영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창작과 비평, 1997 봄호)에서는 해고된 삼십대 초반의 여자의 존재에 대한 상징화가 지금 우리들의 초상화처럼 절박한 체험을 던져준다. 자아와 세계는 서로에게 맞서는 에너지의 벽으로 갈라서져 있는 것처럼 일견 희망이 없어 보인다. 세계와 어느 정도 유리된 자아는 물과 기름처럼 존재의 근원과 존재의 흘러감 그리고 허무한 끝의 중간 어디쯤 놓여 있는 스스로를 희미하게 인식한다. 그러나 지금의 자아를 응시하고 그 길이 무덤 속처럼 적막하더라도 그 길을 가야 한다. 소설이 독자에게주는 메시지는 살아 있는 한 살아야 한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그 삶속에 있는 자아는 막막하고 두려운 길을 ..
소설책
2023. 10. 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