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정지아 - 자아를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
정지아 - 자아를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 빨치산 부모 밑에서 성장한 한 교사의 이야기 정지아의 단편집 『행복』에서 독자에게 전달되는 바 중 단연 중요한 느낌은 역시 소설은 자아를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라는 점이었다. 그 여정은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젊은 작가나 원숙한 작에게서 공히 나타나는 길을 나서는 자의 부단한 이야기가 바로 소설의 본령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지아의 「행복」은 그의 초기 소설인 「고욤나무」보다 폭넓고 깊은 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 필자가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시절의 시대적 보고서 분위기의 이야기이다. 군사독재 시대를 살아온 많은 친구들이 삶의 전제 조건으로 삼은 것은 역사적 당위가 아니라 어쩌면 이데올로기로 주입된 것일 수도 있다. 작가 정지아는 보다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설책
2023. 9. 28.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