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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가? 사실 소설의 재미라는 것은 읽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동일인이라 할지라도 다른 나이에 동일한 그 작품을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수 있다.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였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는 재미도 그럴 것이다.
<코드 612 누가 어린 왕자를 죽였는가>에는 원작의 내용을 파해치는 클럽 612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 미셸 뷔시는 자신이 궁금했던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이 세상 모든 독자들을 대신하여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소설을 집필한다. 그 추리에 독자들의 흥미와 궁금함이 있는 것이다.
어린 왕자의 죽음과 생텍쥐페리의 실종 문제가 제기된 것은 코르시카 섬에서 발견된 비행기의 잔해였다. 그리고 작중 주인공인 비행학교 정비사인 네벤은 카메룬의 억만장자에게 비행기 잔해 감식을 의뢰받는다. 발견된 비행기의 잔해는 생텍쥐페리가 타고 간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 함께 발견된 만년필은 생텍쥐페리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텍쥐페리에 관한한 세계최고의 전문가인 사설탐정 앤디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 해결해 나가게 된다.
작가는 몇몇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가령 어린 왕자를 죽인 범인은? 생텍쥐페리는 사라졌는가? 혹시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인가? 만약 소행성이 그가 비행하던 바다 위의 섬들인가? 소행성 방문한 어린 왕자는 섬들을 방문한 작가 자신인가? 프랑스 소설가 미셸 뷔시는 이런 질문들의 단초를 따라 코르시카에서 실종된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죽음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쏟아낸다.
소설은 생텍쥐페리의 실종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네벤과 앤디라는 두 명의 탐정이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며, 어린 왕자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행성들의 주인들과 대화를 통해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알아낸다.
허영심 많은 여인의 섬에서는 노부인 마리 스완은 어린 왕자를 쓸 당시의 이야기를 두 탐정에게 들려주고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라고 주장한다. 어린 왕자가 바로 어린 생텍쥐페리이고,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를 죽였다는 것이다. 술꾼의 섬에서는 술에 취한 한때 환경운동가였던 무아제를 만나 네 번째 멤버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얻어낸다. 왕의 섬에서는 허머니 공화국의 왕이자, 하인이자, 운전사 등 다양한 역할을 혼자 해내는 이자르 1세에게서 생텍쥐페리는 자살한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가로등 켜는 사람의 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등대지기인 호시에게서 두 사람은 생텍쥐페리는 훌륭한 군인이었으며 의무감을 가지고 명령에 따랐고 그를 죽인 것은 세상이라는 말을 듣는다. 지리학자의 섬에서는 수상비행기를 타고 61°2' W 32°5' N가 가르키는 곳에 도착한 두 사람은 스텔로에게 한 무덤으로 안내 받는다. 거기에서 생텍쥐페리의 무덤을 발견한다. 묘비명에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1994라고 적혀있다. 그는 1944년에 죽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50년 가량을 거기에서 더 살다가 죽은 것이다.
1944년 정찰 비행을 나섰다가 사라진 후 거의 60년이 지나고 지중해에서 발견된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본 작가는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몇 안 되는 증인들의 증언은 서로 달랐다. 작가는 이것을 미스테리로 보았고 생텍쥐페리의 작품, 생활, 메모 하나, 주변의 인물 등 모든 것에서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텍쥐페리가 사라지기 몇 달 전 출간된 어린 왕자다. 작가는 어린 왕자를 동화로 보지 않고 도피할 권리와 자성할 권리에 대한 찬사로 보았다. 작가는 어린 왕자를 새롭게 해석하여 어린 왕자가 방문한 행성들의 주인을 다시 현실에서 다시 만난다. 생텍쥐페리가 살아있다고 믿으며 긴 시간을 통해 끈질기게 찾는다. 그들이 고용한 두 탐정은 소설 어린 왕자를 통해 살아있었던 생텍쥐페리의 뒤를 쫓는다. 어린 왕자와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하는 말, 하는 행동 모두가 단서이며, 작가가 소설 밖에 적어 놓은 행동과 메모는 의문을 해결하는 증거가 된다.
미셀 비쉬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의 비밀을 해독한다. 그리고 셍택쥐페리의 스토리텔링의 힘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준다. 생텍쥐페리의 죽음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가 주관적으로 해석되었지만 이 소설은 독서와 제2의 창작이라는 입장에서 서술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적 흥미가 가득한 텍스트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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