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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있어서 낯설게하기 표현 방법

소설공부

by 북스톰 2023. 8. 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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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있어서 낯설게하기 표현 방법

 

새로운 것의 낯섬이 주는 효과

    통상 문학용어에서 낯설게 하기는 기존의 친숙하거나 인습화된 사물이나 관념을 특수화하고 낯설게 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갖도록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묘사할 때 친숙하거나 새롭지 않은 언어, 사물, 관념, 상황을 두드러지게 돋보이게 하여 보는 사람에게 일종의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기법. 러시아의 형식주의자 빅토르 보리소비치 시클롭스키(Viktor Borisovich Shklovsky)가 제기한 이론이며,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서사극 이론의 바탕이 되는 극작 기법이다. 가령 연극에서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장치를 두어 관객으로 하여금 극중 현실에 비판적 거리감을 취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브레히트는 이를 소격효과(疏隔效果)라고 했다. 이 기법은 문학, 연극, 영화, 드라마 등의 재현 장르에서 관습적인 지각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일상적인 것으로 넘겨버렸던 것에 대한 각성을 일으켜 최소한 우리가 보고 있는 사건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낯설게하기 기법은 작가의 집필 전략

    예술적 기법으로서의 낯설게 하기는 일상에서 작용하는 관성의 힘을 넘어서서 습관적인 문맥에서 표현되고 구성되는 상투적 표현과 그에 대응하는 기계적 반응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 작가는 이 기법을 동원하여 독자를 매료시키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써내려 갈 수 있다.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감각을 고양시킨 상태에서 무언가 새롭고 낯선 인식이 진부한 인식보다 선명하고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도록 의도하는 것이기도 하다. 러시아 형식주의를 대표하는 시클롭스키는 낯설게 하기 기법의 가장 뚜렷한 본보기를 톨스토이의 중편소설 홀스토메르에서 찾아냈다. 그는 톨스토이가 낯설게 하기 기법으로 인간 사회의 부조리, 거짓과 위선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홀스토메르는 혈통 좋은 명마가문의 종마인데 몸에 얼룩무니가 있어서 결격이 되어 노동이나 하는 말로 전락한다. 그러나 그는 얼룩 점박이이지만 신체조건이 좋은 명마이기 때문에 장군의 명마보다 더 잘 뛰고 빨랐다. 그런데 억울하게도 미움을 받아 거세당한 후 이러저리 팔려다니고 혹사당하다가 다리를 다쳐 절게 되고 병들어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우화적인 소설에서 말에 얼룩점이 있는 게 왜 결격인가? 잘 뛰는데 왜 거세를 하나? 이상하고 낯선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이 만든 부조리와 위선은 이처검 도드라지게 보여야 비판의 대상이 되기 용이하다. 그래서 낯설게만들면 관심을 더 맏기 마련인 것이다.

 

로맨스에 사용된 낯설게 하기

    첫눈에 반한 세기의 사랑들은 대개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대와의 로맨스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아베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져든 슈발리에와 마농은 신분의 격차나 당시 사제가 되기로 한 슈발리리에의 상황은 온데 간데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그리고 귀족인 그가 평인이고 사치와 허영이 심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마농에게 낯설고 새로운 감정이 생긴 것은 물론이다.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에서 아름다운 여인 안나는 모스크바에서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 한눈에 반한다. 브론스키는 스테판의 처제 키티에게 구애하던 중이었으나 그 역시 안나에게 빠져든다. 둘은 삿회에서 외면받고 유럽을 떠돌 정도로 열애를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남녀 역시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다. 오랜 원수가문인 몬터규와 캐풀렛, 이 두 가문의 아들과 딸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면무도회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시비에 휘말린 로미오는 친구 머큐쇼를 죽인 티볼트를 죽이는데, 티볼트는 바로 캐풀렛 부인의 조카, 즉 줄리엣의 사촌이다. 이 사건으로 로미오는 추방형을 받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로미오는 도피한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은 죽고 만다.

    이상의 세기의 사랑에서 공통적인 것은 두 남녀의 불같은 사랑은 기존의 습관적이거나 곁에서 사귀던 사람과의 사랑이 아니다. 갑자기 나타난 상대의 새로운 모습 바로 낯선 모습이다. 이처럼 낯설게하기 기법은 불같은 사랑을 만들어내기에 매우 유용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들은 작품에서만 낯설게하기의 기법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만약 바야흐로 연애를 할 청춘남녀라면 낯설게하기 방법으로 상대를 찾아보는 것도 매우 로맨틱한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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