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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에 따르면 이 책의 집필은 자신이 최초로 타자기를 이용해 쓴 책이라고 밝혔다. 주인공인 톰 소여가 소년이라 종종 동화나 아동물로 출간되지만, 본래는 성인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작품이다. 부모님이 읽는 톰 소여의 모험을 따라 읽은 청소년 독자들에 의해 명작, 고전이 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1800년대 미국 미시시피강 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눈으로 위선적인 어른들을 조롱하고 있으며 어두운, 사회 고발성 성격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마크 트웨인이 인종 차별이나 제국주의를 공개적으로 강경하게 반대하고 비판한 미국의 대표적 양심적 작가 중 하나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사회 전반에서 인종 차별주의나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인종 차별적인 '표현'에 대한 도덕적 기준선이 교조적일 정도로 엄격해진 20세기 중반 이후의 기준으로 보면 마크 트웨인이 사용한 일부 표현에 '인종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마크 트웨인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별생각 없이 사용하던 표현들이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시대에는 게으르고 무지하지만 천진난만한 흑인 이라거나 무책임하고 도덕률에 무관심한 인디언 같은 팽배했다. 20세기 중반 이후 정치적 비판에 의해 이런 인식들이 백인 중심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구축된 것이라는 판명을 받게 되면서 상당량 달라졌고 마크 트웨인의 이 작품이 일조한 바 있다.
마크 트웨인뿐 아니라 흑인 시인으로서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할렘의 셰익스피어이라는 찬사를 들은 랭스턴 휴즈의 소설 주인공 미스터 심플이나 노예제의 부도덕함을 고발하여 남북전쟁의 기폭제가 되었다고까지 평가받는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 역시 정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당대에 톰 소여의 모험은 미국에서 작품이 너무 어둡고 아이들 정서에 나쁘다고 여러 교회나 몇몇 주에서 판매 금지 및 도서관 비치를 금지당한 적도 있었다 현대에도 미국의 몇몇 종교 단체에서 톰 소여의 작중 행동을 지적하며 문제가 있는 소설로 아이들이 보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다. 가령 톰 소여의 흡연 문제나 사회나 문명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다른 가치관과 배경이 있기 때문에 또한 문학적 허용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도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톰소여의 모험에 대한 집필 배경을 설명한다. --이 책에 쓰인 대부분의 모험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두 가지는 내가 직접 겪었던 것이고 나머지는 내 학교 동창들이 겪은 것이다.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는 모두 살아있는 사람을 바탕으로 구상했다. 톰의 경우에는 내가 알고 있는 세 명의 소년들을 바탕으로 인물의 성격을 구성했다. 그러니까 결국 여러 인물들을 조합하여 넣은 허구의 인물이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이상한 미신들은 모두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서 일부의 아이들과 노예들 사이에서 널리 떠돌던 것들이다. 비록 이 책이 주로 소년 소녀를 위해 쓰인 것이기는 하지만, 나는 성인 남녀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는 그들 자신이 어린 시절 간간이 겪었던 이상한 일들을 즐겁게 떠올리며, 그때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했으며 무슨 이야기들을 했는지 돌아보기를 희망한다. 1876년 하트퍼드에서, 저자 씀. - 이 글로 보건데 작가는 동화나 청소년 문학이 아닌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썼고 어른들과 자신의 옛일을 떠올리며 즐길 수있도록 썼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성인 독자들은 어린 시절이 있었고 그 당시 못다한 행동들이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서 이 작품은 형수와 용기를 주는 측면이 확실하게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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