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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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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톰 2023. 11. 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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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에 대한 단상

 

공포소설의 발생과 그 흐름

     통상 공포소설 혹은 호러소설은 대중 문학의 다섯 가지 장르 중 하나이다. 대 범주로는 추리소설의 범주에 속하는 탐정소설, 공포, 호러소설, 심령소설, 좀비소설 등 외에도 아주 많은 부야들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무섭고 섬뜩한 공포소설에 열광한다. 주지하다시피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하고 러브크래프트가 저술한 에세이,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에서 묘파한 바 있다. 그는 이어서 --세상에서 가장 다행인 일은 인간의 정신이 그 속에 포함된 모든 내용의 상관관계를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 끝없는 암흑의 바다 한복판, 우리는 그 중에서도 무지라는 평온한 외딴섬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만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멀리 항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각각의 방향으로 고군분투해온 과학은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그리 큰 해를 끼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제각각이었던 지식이 통합됨으로써 현실의 끔찍한 전망과 더불어 그 속에 자리한 우리의 소름끼치는 처지가 드러날 것이다. 아마 우리는 우리는 그 드러남에 미쳐버리거나, 그 치명적인 진실을 외면하고 새로운 암흑시대의 평화와 안정 속으로 도망쳐 들어갈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크툴루 신화를 지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이 장르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세계와 연결된다는 설정은 영국 작가인 윌리엄 호프 호지슨(1877~1918)이 처음이다. 호러 장르에서는 대체로 인간의 이해를 완전히 초월한 존재를 앞에 둔 무력감과 압도당하는 스토리가 주류를 이룬다.

 

공포란 무언인가?

    공포는 인간 감정 중 하나이다. 소위 <중용(中庸) >에서 칠정론에 나오는 희((((((() 중에서 구()에 해당된다. 이 구라는 개념은 무언가를 무서워하고, 거부하며, 피하려하는 감정. 생물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원초적인 것 중 하나인데,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공포를 느끼는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 기원은 유전자 단위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숨 쉬고, 먹고, 죽는 생물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개념이다.

    인간이 대표적으로 느끼는 공포는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것, 쇠의 비린내와 붉은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 출혈에 대한 공포심, 어두운 곳과 자신보다 큰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러한 공포들은 인간이라면 응당 느끼는 원초적인 공포에 해당한다. 특히 공포는 뇌의 발달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신생아들은 높은 곳에 대한 공포개념이 전혀 없어 유리로 된 바닥이나 흔들다리도 서슴없이 건너지만 돌 정도로 성장하면 겁을 먹고 움직이지 않는다. 이처럼 공포는 생애에 걸쳐 점점 발달, 습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 개념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절하게 해소된다면 공포심은 점점 옅어지고 오히려 대상에게 좋은 기억이 남을 수 있지만,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각해진 상태로 해소되지 못한다면 트라우마가 되어 뇌에 각인되며 삶을 괴롭게 만든다.

 

공포의 부작용과 폐해

    공포의 감정은 '불안', '혐오'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장시간 대상과 접촉이 이어지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사고가 점점 마비되며 공포감에 사로잡혀 비정상적인 행동들은 보이곤 하는데, 이는 매우 정상적인 것이다. 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정도가 심각해 병적인 것을 공포증으로 분류한다. 공포증은 대상을 인식하기만 해도 심한 공포감에 빠지며, 정도가 심하면 그저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 공포를 주는 대상은 최우선적으로 회피해야 할 대상이며, 회피하지 못하면 불안증세가 극도로 심해져 대상을 파괴하여 없애는 것에 치닫는다. 그 기원은 이드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주변의 상황이나 사회적 규범은 고려대상이 아닌데, 만약 공포를 주는 대상이 사람이라면 살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문학에서의 공포의 소재와 그 의미

    과거 근현대 영미권 공포 장르에서는 horror물이 terror물 작품들과 구분되었다. 영국 작가인 앤 래드클리프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이 분류를 따라 여러 의견들이 등장했지만, 기본적으로 horror는 곧바로 닥쳐올 위협에 놀라고 겁먹은 것을, terror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몰라서 생겨나는 불안감과 연관된 공포를 의미한다.

    그 후로 공포 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은 공포를 gross-out, horror, terror 세 가지로 크게 분류했다. 먼저 gross-out은 질병을 유발하거나 비위생적인 대상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역겨움과 연결된 감정으로, 벌레공포증, 환공포증, 첨단공포증, 물고기공포증 등의 본능적인 공포에 의한 것이다.

    둘째, horror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인간이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거대한 사건, 즉 자연재해나 전쟁, 범죄, 혹은 나를 공격해 죽일 수 있는 맹수, 자신보다 훨씬 강한 동족이 본인에게 분노했을 때 등이 해당한다.

    셋째 terror는 자신이 안전한지 불안전한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소위 말해 소름이 끼치는 상황을 말한다. 불쾌한 골짜기 불쾌감형상 등에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그것이 바로 terror이다. 호러물의 무섭게 생긴 귀신에 의한 공포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위의 내용은 주관적 분류이지만, 공포를 일으키는 요인들을 세세하게 나누면 훨씬 많은 항목들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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