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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에 우리 모두 제왕이 되자

소설공부

by 북스톰 2024. 1. 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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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에 우리 모두 제왕이 되자

 

제왕의 상징으로서의 용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지만 인간 세상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다. 용이 가진 장엄하고 화려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용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면서 왕권이나 왕위가 용으로 상징되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천자(天子)에 대하여 그 얼굴을 용안(龍顔), 덕을 용덕(龍德), 지위를 용위(龍位), 의복을 용포(龍袍)라 하였는데, 그것이 우리 나라에서도 그대로 수용되어 임금을 지칭하는 말로 쓰여졌다. 이 중 용포는 임금이 시무복(視務服)으로 입던 정복(正服)의 하나로서 이를 곤룡포(袞龍袍)라고도 한다. 그것은 두루마기 모양의 웃옷으로서 노란색이나 붉은 색 비단으로 지었고, 가슴과 등, 양어깨에는 발톱이 5개인 오조룡(五爪龍)을 금실로 수놓았다. 임금이 앉는 평상을 용상(龍床)이라 하였고, 임금이 타는 수레를 용가(龍駕) · 용거(龍車), 임금이 타는 큰 배를 용가(龍駕), 임금이 흘리는 눈물을 용루(龍淚)라 하였으며,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얽힌 모양을 수놓아 만든 천자의 기를 용기(龍旗)라 하였다.

     이처럼 임금과 관계되는 것에는 거의 빠짐없이 용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호칭하였다. 이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용의 무한하고 경이로운 조화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결국 용은 바로 군왕이고 하늘이 낸 사람이라는 관계로 맺어지고, 결국에는 하나의 신앙으로 발전하여 호국룡사상(護國龍思想)으로 발전한 것이리라.

 

역대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용

     제왕의 상징으로 용을 등장시킨 본격적인 문학으로서는 용비어천가를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우선 그 명칭에서부터 용의 승천을 주요한 주제로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용비어천가에 나타난 용의 의미를 분석해보면 해동육룡, 잠룡, 드르헤 용, 용안, 망룡의 · 곤룡포는 모두가 제왕의 상징으로서 용이 사용된 예다. , 육룡은 목조(穆祖), 익조(翼祖), 도조(度祖), 환조(桓祖), 태조(太祖), 태종(太宗) 6명의 왕을 의미한다. 잠룡은 태조를 용안과 망룡의와 곤룡포는 제왕을 의미한다.

     용비어천가의 제22장에 등장하는 흑룡과 백룡 역시 왕위에 대한 지칭이되지만 다른 점이 있다. 도조가 백룡을 도와서 흑룡을 퇴치하였고, 그 결과 백룡이 도조에게 장차 자손이 왕위에 오를 것을 예언해준다.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백룡의 존재가 용가에 나타난 것은 용이 도조를 알아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흑룡은 다른 용들과는 구별되는 이른바 악룡으로 등장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용비어천가에서 단순히 제왕의 상징으로서 용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선과 악이라는 개념이 용에 투영되어 전승되어온 민간설화에 수용되기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왕은 위대하지만 선한 존재라는 당위성이 깔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용의 해에는 누구나 용을 꿈꿀 수 있다.

     누구나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상상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법적이나 윤리적으로 책임을 묻지도 않는다. 내가 용이 되고 아니고는 전적으로 내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고래로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건국신화에는 용과의 관련성이 있다. 특히 건국설화 중에서 용과 관련되지 않은 설화가 없다. 고조선의 환웅은 천상의 임금님인 옥황상제의 아들로서 삼천 천신을 거느리고 용을 타고 지상으로 강천한다. 상상해본다면 그보다 더 스펙타클한 장면은 우리나라 신화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하늘 문이 열리고 천상 그 높은 곳에서 삼천 마리의 용들이 각각 천상의 신들을 태우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장면을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물론 그 삼천신들이 지상에서 지내는데 필요한 수화물이나 각종 물품들까지 용들이 실어 나르고 용들로 이루어진 군대까지 총동원되었다면 용들이 사오천에 이르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환웅천왕이 탄 오령거를 필두로 수천 마리의 용들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그 엄청난 장면은 숨이 막히는 대장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북부여를 창업한 해모수는 오룡거를 탄 천제의 아들이며, 고주몽이 그의 아들이니 용과 관련이 있고 백제 역시 고구려에서 분화된 나라이니 용과 관련이 깊다. 신라는 용마가 박혁거세를 데리고 왔고 동시에 공동창업주에 속하는 석탈해는 용성국의 이십 팔명의 용왕 중 한명인 함달바 용왕의 아들이다. 그는 바로 용인 것이다. 김알지도 박혁거세와 유사하다. 후백제의 견훤은 토룡의 아들이고, 고려의 왕건은 그 조부인 작제건의 부인이 서해용궁의 공주이며 조선의 창업주 육대가 모두 해동육룡이다.

    이런 배경을 지닌 우리는 한번 쯤은 나만의 나라를 창업하고 내 스스로가 용이 되어보는 상상을 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갑진년에 스스로가 용이 되고 왕이 되는 자신감 있는 한해를 살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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