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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이템을 위한 공무도하가 추론

소설공부

by 북스톰 2024. 2. 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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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이템을 위한 공무도하가 추론

 

공무도하가는 비극적 로맨스인가?

     고조선시대의 한시로 알려진 공무도하가는 소위-임이시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라는 뜻을 가진 작품이다. 현재 우리나라 문학 텍스트로서 전해지는 작품 중 가장 오래전 지어진 작품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아래와 같은 설화를 가지고 있다.

고조선의 뱃사공 곽리자고가 새벽에 일어나 배를 손질하고 있었는데 머리가 하얗게 미친 사람 즉, 백수광부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술병을 들고 물을 건너고 있었다. 그의 아내가 뒤쫓아 외치며 막았으나, 결국 그 사람은 물에 빠져 죽었다. 이에 그의 아내는 공후를 뜯으며 슬프게 노래를 부르고 자신도 물에 빠져 죽었다. 곽리자고가 이 광경을 아내 여옥에게 일러 주자, 여옥이 그 노래를 공후로 연주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이상한 점은 눈에 띈다. 먼저 술취한 남자는 왜 강물에 뛰어들었을까 하는 점이다. 강물 건너에 무엇이 있길래 혹은 누가 있길래 헤엄쳐서 가기가 어려운 강 건너로 가려 했을까? 그리고 뱃사공이 나룻배 타고 손질 중인데 왜 배를 타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아내는 왜 그의 도하를 말렸고 그가 죽자 노래 부른 뒤 따라 죽었을까?

 

시를 바탕으로 한 설화

    시를 산문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별로 의미 없는 일이지만 시를 소설로 쓰기 위해서는 서사의 흐름을 추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설화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해석이 여러 가지로 시도되었다.

임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끝내 그 물을 건너셨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찌할꼬-어느 백수광부의 아내, 공무도하가

남편이 강에 들어가려는 순간아내가 말렸지만 백수광부는 이미 급하게 강물에 빠져들었고 결구구 익사한다. 마지막으로 아내는 남편과의 이별로 인한 화자의 탄식과 슬픔, 체념이 나타나난다. 그녀의 죽음으로 싸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설화에서 지워진 부분 추측하기

    고조선시대 뱃사공 곽리자고가 물고기를 낚아 팔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배를 손질하고 강으로 나아 가려는데, 백수 광부 즉, 머리가 하얗게 센 미친 사람이 술에 취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여기서 백수광부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추측이 되고 밤새 아내와의 말다툼 혹은 불화 내지는 잠시의 못다한 한을 풀기위한 욕망의 분출 등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강 건너에는 백수광부의 또 다른 연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의 아내가 그토록 말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유사한 설화로는 주몽이 소서노를 그리워하거나 유리왕이 치희와 화희 사이에서 헤어진 부인을 못내 아쉬워하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남편을 말리고자 그의 아내는 울며 백수 광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아내는 백수 광부를 애타게 불렀지만 백수 광부는 끝내 물에 빠져 죽고 만다. 아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공후(箜篌)를 타며 구슬픈 감정을 담은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마치고 나서 아내는 남편의 뒤를 따라 강물 속으로 들어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서 비극의 완성된다. 현세에서 완전히 소유하지 못한 님을 후세에서까지 이루고 싶어하는 욕망이 죽음이라는 비극을 통해 이루어지  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목격한 곽리자고는 집에 돌아와 아내 영옥에게 백수광부와 아내의 죽음, 아내가 공후를 연주하며 부른 구슬픈 노래를 전해 주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영옥은 슬퍼하며 공후를 연주하니 노래를 하자 사람마다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어쩌면 곽리자고 부부는 백수광부 부부와 알고 지낸 사이일 수도 있다. 무언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있고 그래서 그 비극성을 더욱 자세하고도 심금을 울릴만한 노래로 지어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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