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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왕은 신라의 제30대 임금이자 통일신라의 첫 군주이다. 선왕은 제29대 태종 무열왕이고 모친은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명왕후였다. 외삼촌은 김유신이고 남동생은 김인문이다. 족보가 좀 복잡하지만 왕의 여동생 지소부인은 김유신의 부인이다. 문무왕은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차지하고, 한때 동맹국이었던 당나라와의 총력전까지 승리하여 최후의 승자로 남을 수 있도록 한 위대한 왕이었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완수한 동시에 외세인 당나라를 신라에서 몰아낸 공로 또한 크다. 문과 무 양면에서 활약해서 왕명도 문무왕(文武王)이라는 설도 있다. 초강대국인 당나라와의 전면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화전양면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문무왕의 뛰어난 지략에 기인한 바가 컸다.
당나라는 신라와 동맹을 맺고 협동하여 백제를 멸망시킨후 고구려도 멸망시켰다. 원래는 백제 땅은 신라에게 주기로 약속하였지만 당은 백제땅에 웅진도독부를 설치했고 고구려를 멸망시킨후에는 고구려 지방을 관리하는 안동도호부도 설치하였다. 당나라가 신라마저 지배할 야욕으로 신라땅에 계림도독부까지 설치했다. 그리고 문무왕을 계림대도독으로 임명할 정도로 야심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신라왕은 당나라 대신 신라땅을 통치하는 대리자에 불과하다고 공언한 것이다. 당대의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위세는 굉장해서 신라에서도 어쩔 수 없이 당나라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유신 장군이 나당전쟁이 한창일 당시 노환으로 죽고 휘하의 장수들도 여러명이 사직을 청하여 전황을 더욱 암담하게 만들었다. 문무왕은 이렇게 나라의 상황이 좋지 않고 당나라가 신라마저 멸망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분이기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당나라군사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는 유언으로 호화로운 장례식은 금지하고 간소하게 하기를 바랬다. 그는 죽은 후에 용(龍)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니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여 동해바다에 뿌리라고 명했다. 신라 제30대 임금 문무왕(文武王·661∼681)이 56세 나이로 붕어했다.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문무왕의 시신을 화장한 후 동해바다 바위에 수중릉(水中陵)을 만들어 유골을 모셨다. 비록 용이 신성한 동물이라 할지라도, 신라가 불교국가라느 것을 감안하면 짐승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미였다. 문무왕은 그만큼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성군(聖君)이었다. 문무왕은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서라벌 바닷가에 절을 짓기 시작했지만 완공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완성한 감은사(感恩寺)는 현재 절터와 두 개의 감은사지 3층석탑 만이 남아 있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은 효심이 깊은 왕이었다. 그는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를 무찌르겠다는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이어 682년 마침내 감은사(感恩寺)를 완성했다. 어느 날 바다 일을 담당하는 관리가 신문왕을 찾아와 바다에 산 하나가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오고 있다고 고하였다. 신문왕은 일관을 불러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일관은 용신(龍神)이 된 문무대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 대장군의 선물이라 했다. 신문왕은 바닷가로 가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오고 있는 산에 가보라고 했다. 그 산에 대나무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낮에는 둘로 갈라졌다가 밤에는 다시 합쳐졌다. 신문왕이 직접 배를 타고 산으로 들어갔고, 검은 용이 나타나 신문왕에게 대나무를 바쳤다. 그리고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온 세상이 모두 평화로 가득 찰 것이라고 했다. 신문왕은 용이 전해준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그랬더니 적들이 물러가고, 가뭄에 비가 내리고, 몰아치던 비바람이 물러갔다. 사람들은 이 피리를 세상의 온갖(萬) 어려움(波)을 없애 주는(息) 피리(笛)라는 뜻에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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