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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 모든 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책

by 북스톰 2023. 10. 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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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 모든 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줄거리에서 드러나는 상호관계망

     이번 포스팅은 수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발표한 배스트셀러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삼인조 좀도둑 쇼타, 아쓰야, 고헤이는 별장을 털고 차까지 훔쳐타고 달아나던 도중 훔친 차가 고장난다. 쇼타가 제안을 하여 그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폐가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한다. 쇼타를 따라온 폐가의 정체는 문을 닫은 지 삼십 년이 훨씬 넘은 나미야 잡화점이었다. 세 사람은 사람 기척을 느낀다. 뒤를 돌아봤지만 사람은 없고 대신 편지봉투 한 장만이 놓여있었다. 누군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재빨리 가게 밖으로 나가보지만 가게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쓰야는 당황하며 편지봉투를 들고와 쇼타와 고헤이에게 보여주고 셋은 곧 편지를 열어본다. 편지내용은 세 사람이 생각하던, 밖에 경찰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메시지가 아니었다. '달 토끼'라는 익명으로 된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친구의 급작스러운 암선고 때문에 훈련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고민상담 편지였다. 대체 야밤에 왜 이런 편지가 잡화점으로 날아오는지 의문을 갖던 세 사람은 가게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나미야 잡화점에 대한 기사가 실린 주간지를 찾아낸다. 사실 나미야 잡화점은 장사를 할때 고민상담 편지를 받아주는 재미난 일을 하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게다가 달 토끼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해 휴대폰 시계를 보던 쇼타는 이상한 사실을 알아냈다. 바로 가게 밖에서 보는 휴대폰 시간이랑 가게 안에서 보는 휴대폰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추리를 하던 그는 가게 뒷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시간의 경계가 뒤틀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아쓰야와 고헤이에게도 얘기해준다. 이에 공포심을 느낀 아쓰야는 이런 이상한 집에서는 1분도 있고 싶지 않다며 어서 다른 피난처를 알아보라고 하지만 쇼타와 고헤이는 시간의 경계가 뒤틀린다는 이 상황이 너무도 신기한데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달 토끼'라는 여자가 신경쓰인다며 답장이라도 해주자는 것이었다. 아쓰야는 분노했다. 그러나 다른 두명의 태도는 너무 완강했다. 게다가 폐가를 나와봐야 갈 곳도 마땅치 않았기에 결국 포기하고 폐가 안에 머무르면서 답장을 해주게 된다.

     익명으로 날아온 편지는 달 토끼뿐만이 아니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는 '길 잃은 강아지', 집안대대로 전해져오는 생선가게를 물려받아야 하지만 좋아하는 가수일을 포기하기 싫은 '생선 가게 뮤지션'까지, 그 많은 편지에 답장을 일일이 다 써주는 사이 세 사람은 자신들의 처지가 쫓기고 있는 도둑이란 것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러다 한 사연을 접하는 순간 삼인조 도둑은 자신들과 관련된 엄청난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미야 유지 가족을 통한 연결고리의 중심만들기

     30년 전 처음으로 나미야 잡화점에서 고민 상담을 해주었던 주인이다. 나미야 유지 혼자 잡화점을 운영하다가 장난스러운 고민을 받아 정성스레 답해준 것이 나미야 상담소의 시초이다. 잡화점이 잘 안 되자, 아들인 나미야 다카유키에게 신세를 지다가 병으로 입원하게 되는데, 어느 날 나미야 유지는 아들에게 잡화점에 하룻밤만 혼자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잡화점에 들어가기 전 유서를 미리 건네며 잡화점에서 홀로 밤을 새웠고, 미래에서 온 편지들을 받게 된다. 현재 시점에는 증손자도 있다. 나미야 다카유키는 나미야 할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인 나미야 유지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서른 세 번째 제삿날이 오면 어떤 방법으로든 '공고문'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로 한다. 그 후 다카유키는 위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면서 손자인 슌고에게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 창구 부활에 대한 공고문을 인터넷에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나미야 슌고는 나미야 유지의 증손자이자 나미야 다카유키의 손자. 다카유키가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남긴 공고문의 내용과 잡화점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잡화점 창구의 부활을 알린다.이 삼대가 연결된 사람들의 중심에 놓여있는 것이다.

 

 

충고를 원하는 모든 사연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먼저 달 토끼인 시즈코는 생선가게 뮤지션 가쓰로가 잡화점에 상담 편지를 보내도록 도와준다. 상담을 받은 가쓰로는 뮤지션의 길을 계속 걷게 되지만 프로 가수로 데뷔하지 못한다. 하지만 후에 환광원 화재 사건에서 미즈하라 세리의 동생을 구하고 본인은 죽고, 세리는 가쓰로의 자작곡으로 데뷔하여 유명가수가 되어 가쓰로의 은혜를 갚게 된다. 그리고 나미야로부터 상담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게 된 그린 리버의 아이는 훗날, 미즈하라 세리의 매니저가 된다. 한편 나미야로부터 상담을 받은 폴 레논인 고스케는, 성인이 된 후 하루미를 만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과 인연을 떠올린다. 하루미 역시 달 토끼인 시즈코로부터 나미야 잡화점의 존재를 알고 상담을 받았고, 훗날 큰 부자가 된다. 3인조 도둑들 역시 본인들이 상담해 준 과거의 여자가, 사실은 그날 밤에 도둑질을 했던 하루미였음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나미야 잡화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스토리의 단초는 나미야 유지와 미나즈키 아키코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된다. 길 잃은 강아지의 사촌언니가 달 토끼이고, 좀도둑 청년들이 고아원을 러브호텔로 바꾸려는 줄 오해하 강도행각을 벌인, 별장 주인이 길 잃은 강아지, 하루미이다. 결국 모든 인물들이 고아원과 잡화점을 중심으로 서로 얽혀있다. 마지막에는 자신들이 털어온 핸드백에 길 잃은 강아지의 감사편지가 들어있는 걸 보고 3인방은 길 잃은 강아지가 별장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치 불교의 연기설이나 윤회설처럼 얽힌 이야기는 무서우리만치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가가 불교신자인지 모르겠지만 연기설은 불교의 핵심적인 사상으로, 우주와 인생의 모든 존재와 현상은 원인과 조건, 상호관계에 의해 생겨난다는 것을 떠오르게 하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모든 존재는 상호의존적이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부처는 인간이 우주와 만물, 인생의 진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고통을 겪는다고 깨닫고 이에 대한 가르침으로 연기설을 주장했으리라 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뜻도 과히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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