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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 생존의 동화적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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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톰 2023. 10. 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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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생존의 동화적 상징성

 

이야기 요약에서 드러나는 상징성

    동물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둘째 아들 피신 물라토 파텔은 어려서부터 신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힌두교만이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의식에 참여한다. 파이라는 별명은 프랑스식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오줌 싸게 피싱이라는 별명이 싫어 자신의 이름 옆에 「π = 3.14라고 적어 자기 스스로 별명을 만들어낸다.  어느날 부친이 동물원 사업을 정리하고 가족 모두가 캐나다로 이민가기 위해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가던 중 폭풍우에 배가 침몰하게 되고 파이는 일가족을 모두 잃게 된다. 구명보트에 탈 수 있었던 건 파이 그리고 다리 다친 얼룩말과 오랑우탄, 하이에나, 그리고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골호랑이뿐이었다.

     하이에나에 의해 얼룩말과 오랑우탄은 잡아먹히고 파이마저 위기에 처한 순간 사라졌다고 생각한 리처드 파커가 갑자기 하이에나를 잡아먹는다. 그 후 파이는 맨 처음에는 리처드 파커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고 호랑이와 생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폭풍우를 만나 빈사 직전에 한 조그만 섬에 닿는다. 그 섬은 미어캣들이 많은 섬으로, 맛있는 해초가 있고 호수가 있어 살기 좋은 섬이지만, 밤이 되면 호수가 산성화돼서 모든 게 녹아버리고, 이윽고 섬이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섬이었다. 섬에서 빠져나와 표류하다가 끝까지 생존한 파이는 마침내 멕시코의 해변에 닿게되고, 리처드 파커는 밀림으로 떠난다. 그 후 파이는 멕시코 사람들에게 구조된다.

 

두 가지 이야기의 비유와 상징

    구출된 파이에게 일본 영사관 직원 두 명이 병원으로 선박의 침몰 원인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찾아온다. 파이는 그간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일본 영사관 직원들은 망망대해에서 호랑이랑 단둘이 살아남았다니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자 파이는 전혀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한다. 배가 침몰하고 파이는 구명보트에 타 목숨을 건져 다리가 부러진 선원, 오렌지색의 옷을 입은 어머니, 그리고 험악한 인상의 프랑스인 요리사와 함께 살아남는다. 프랑스인 요리사는 선원의 부러진 다리가 썩어 들어가자 죽을 수도 있다며 다리를 잘라버리나 결국 선원은 사망한다. 알고 보니 선원이 빨리 죽게 하려는 의도였음을 나중에 밝힌다. 이로 인해 요리사와 파이 어머니는 크게 싸우며 요리사는 시체의 살점으로 낚시를 한다.

     요리사는 거칠고 험악한 사람이었으나 생존 능력은 뛰어나 그 덕분에 파이 모자는 목숨을 부지한다. 그러던 중 잡은 거북이를 파이가 놓쳐버리자 화를 내며 파이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이에 파이의 어머니는 파이를 먼저 뗏목으로 도망치게 한 후 요리사와 다투지만 결국 요리사는 칼로 파이의 어머니를 살해해 버린 다음 바다에 던진다. 다음 날 파이는 뗏목에서 구명 보트로 건너와 보트의 벤치에 꽂혀 있던 칼을 집어 요리사를 죽였다고 말한다. 요리사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칼을 무방비 상태로 놓아뒀을 거라 하며 비록 어머니를 죽인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지만, 파이의 공격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죽었다. 여기서 식인에 대한 언급이 있다. 요리사는 처음 죽은 선원의 시체를 미끼로 쓰고 그의 시신을 먹었고, 나중에 난도질 하여 살해한 파이의 어머니의 시체를 일부 먹었다. 그리고 파이는 요리사를 죽이고 그의 심장과 간을 먹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식인은 생존이라는 절망을 이겨낸 행위로 그다지 추악하게 서술되지는 않았다.

 

비유적 대비를 통한 작품해석

     두 이야기의 캐릭터들은 일단 숫자가 같다. 먼저 오랑우탄은 파이의 어머니와 유사하다. 그리고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은 다리가 부러진 선원, 하이에나는 프랑스인 요리사 마지막으로 벵골호랑이인 리차드 파커는 파이자신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요리사가 파이의 어머니와 다친 선원을 죽였거나 그들이 죽은 후 식인행위르 했을 가능성이 있고 파이가 그런 프랑스 선원을 죽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나온 미어캣들이 잔뜩 있었던 식인섬은 파이가 식인을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수도 있다. 결국 파이는 이 두 이야기 둘 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

     일본 영사관 직원들은 두 이야기를 놓고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고민한다. 질문을 마친 뒤 돌아갈 채비를 하는 두 사람에게 파이는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냐고 묻고, 직원들은 첫 번째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든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들은 첫 번째 이야기를 반영하여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파이가 생존을 위해 그 무엇이라도 했다는 점이 작품을 통해 부각되고 있다. 과연 파이는 배위서 굶주림 끝에 식인을 했을까? 그는 처음에 채식주의자이기에 고기를 먹는 것 자체에도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모든 동물을 생으로 뜯어먹고 살아 남았다. 인간의 생존은 어떤 측면에서 위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잔인하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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