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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만일 현실세계에 그런 곳이 있다면 누구나 그 가게를 방문하고 싶어지는 곳이리라. 작품에서는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상점에 초대된 여고생 세린이 레인보우 타운행 기차티켓을 받고 그곳에 도착하여 안내해주는 고양이 잇샤, 사람의 마음
을 훔치는 도깨비들 그리고 족장이 되려는 욕심장이 악당 듀로프과 함께 펼치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고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중에 단연코 부자 할아버지가 알려준 지혜 즉 인생에서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과 그것 이해한 김세린이 용기 내어 듀로프와 도깨비들 그리고 거미들을 일망타진한 후에 불행을 행복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김세린이라는 여고생 주인공이 바라본 세상을 통하여 사람들이 살아가는 장면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한 이 이야기는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하는 부분에 질문을 던진다. 삶이 무척 힘들어 무언가 돌파구를 찾으려는 김세린은 비만 오면 열리는 상점에 대한 소문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관련된 책을 보고 자신도 도전해보려고 편지를 쓴다. 자존감 별로 없는 김세린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태권도 도장에서 운동하는 것이다. 그녀는 특히 돌려차기를 할 때 자신감이 있다. 그녀는 태권도 시범단에 들어가려는 꿈이 있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날 마치 이모집에서 고통받던 해리포터처럼 김세린이에게 레인보우타운행 기차티켓을 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바꿀 목적으로 레인보우 타운 기차에 탑승한다. 종착역에 도착한 모두는 희망찬 꿈을 찾는 환상에 젖어 있다. 그러나 김세린은 그들과 달리 골드티켓을 가지고 있어 다른 일행들과 구별되어 특별한 활동을 하게 된다. 마치 스즈메의 문단속처럼 그녀는 잇샤라는 고양이 한 마리와 동행한다. 잇샤는 고양이지만 능력이 특별한 고양이다. 그 고양이는 세린이가 구슬을 사도록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세린은 그 고양이를 통해서 여러 구슬을 구한다. 그녀는 특히 무지개 구슬을 얻기 위하여 아라뛰고 저리뛰고 찾아보지만 얻은 게 없이 지하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는 기차를 같이 타고온 일행들이 있었다. 폐가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그 곳에 온 목적은 돈은 많았으나 모든 것을 놓쳤다며 다시 젊음을 찾기 위해 왔다고 했다. 세린의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돈이 인생의 해결책이 아님을 알게 된다. 감옥을 탈출한 일행들은 그동안 모아둔 구슬은 족장이 되기 위한 술수를 쓴 듀로프에게 다 뺏기고 그에게 목숨까지 뺏길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세린에게 구슬을 팔았던 상점 도깨비들이 모두 모여 세린 일행을 구해주려한다. 그런데 그들의 노력이 실패한다. 하지만 싸움을 하게된 듀로프는 세린의 태권도 발차기에 맞아 쓰러지고 그 틈에 상점 도깨비들이 듀로프의 조각상과 거미들을 죽인다. 김세린은 족장을 만나 희망의 구슬을 받고 현실로 돌아와 다시 학교에 간다. 현실세계로 돌아온 세린은 더욱 강해진 돌려차기 기술로 태권도장의 사범과 평소에 관심을 가진 남학생으로부터 호감을 산다. 그리고 번번이 실패했던 세린의 사연이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애청자들에게 전달된다. 결국 김세린은 희망찬 생활을 하게 된다.
낙관주의란 세상과 인생에 대해서 밝게 보는 것 또는 앞으로의 일들이 잘 될 것이라 믿는 태도를 의미한다. 인지신경과학자 탈리 샤롯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간들은 낙관에 몰두하는 것을 방해하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잊도록 하는 낙관 편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낙관주의가 긍정적이라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한편 비관주의자 들은 세상은 이전부터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희망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비관주의자들의 생각으로는, 좋은 일이 하나 생기면 똑같은 수준의 나쁜 일도 하나 생기는 것이니, 차라리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낫고 본다. 그래서 비관주의자는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김세린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에서 자신의 불행을 팔고 행복을 사려는 노력과 용기를 가졌다는 점에서 비관 속에 낙관의 생명력을 지닌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런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자신의 용기 없는 마음에서 용기를 꺼낼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 용기를 꺼내지 않기 때문에 그냥 행복을 포기하고 불행과 같이 사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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