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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들려주는 물의 교훈 – 상선약수(上善若水)

교육

by 북스톰 2023. 11. 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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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들려주는 물의 교훈 상선약수(上善若水)

 

인간은 과연 물처럼 될 수 있을까?

     도덕경 8장에는 노자의 도덕경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구절인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구절이 바로 이것이다. 上善若水(상선약수)-최고의 선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귀절은 이러하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부쟁)-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한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는 노자의 생각은 아마도 물이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다툼이 없다는 해석이 아닐까? 그렇지만 물이 누구와 혹은 무엇과 다투지 않는다는 것일까? 물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에게 생명을 주지만 그 대상들과 싸우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면 애초에 인간에게 생명력을 주는 절대적으로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물은 인간과 다투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온천하에 고마운 비를 내려서 산천초목에게 생명력을 주는 물의 축복에 대항하여 맞서 싸우려고 하는 존재가 과연 있을까? 애초에 비유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물은 인간 아니기 때문에 흘러가다가 바위를 만날 때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쉬었다 가고 바다로 가서도 출렁거리면서 전세계를 흘러다니는게 그게 물이다. 그리고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조재이다. 그래서 노자의 가르침은 인간들에게 물처럼 살라는 그 전제가 너무나도 어렵고 심지어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투지 않는 인간은 과연 최고인가

    사람들과 물 아주 다르다. 사람이라면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존재가 있을 때 대개 화를 내거나 다투게 된다. 그런데 노자가 강조하는 물의 속성 가운데 부쟁(不爭), 즉 다투지 않는다는 것이 물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라고 본 것이다.

    도덕경은 전체가 81개 장, 5천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글자가 구절이 저 유명한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이고 81장의 마지막이 바로 부쟁(不爭)으로 끝난다. 그래서 혹자는 도덕경 전편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도위부쟁(道爲不爭), 즉 도란 다투지 않는 것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투지 않는다는 것은 과연 평화를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무기력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노자의 사상은 전쟁 같은 살육이 아니라 생명을 중시하는 평화주의 사상이라고 해석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누군가와 혹은 어떤 상대와 전혀 다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홍수와 범람 같은 물의 엄청난 재채와는 싸우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 노자가 주장하는 물의 속성으로 겸양의 미덕이 과연 최선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겸양의 미덕은 과연 아름다운 것인가.

노자의 주장 중에 겸약의 미덕이 물과 같다는 구절이 나온다.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자신을 둔다.

故幾於道(고기어도)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

     대체로 사람들은 높은 곳, 귀한 자리,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물은 시종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노자가 말하는 도는 물과 같이 만물을 포용하는 한없는 낮은 자세로 겸양지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덕경 마지막 8장의 결론에서 노자는 다투지 않는다는 물의 미덕을 강조하는 것으로 그의 교훈을 마무리한다.

夫唯不爭(부유부쟁)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고무우) 허물을 남기지도 않는다.

    우()는 허물을 의미하는, 물은 항상 다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시비나 충돌이 있을 수 없고, 그래서 결국 상대방에게 책잡힐 일도 없다는 것이다. 사회생할을 함에 있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중에 타자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다투지 않는 마음으로 평화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의 상선약수가 가능한 것인가

     上善若水(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부쟁)의 의미대로 현대사회를 살이갈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상선약수라는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삶의 모습이 존재하기 어렵다. 현실은 이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폭우와 홍수와 범람처럼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경우도 허다하다. 상선약수를 현실에 적용할 때는 현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르 수 없는 것이다. 그런 덕목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언제나 상선약수의 가치관으로 살기람 어려운 것이다. 상선약수를 지키는 삶의 태도는 때로는 수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가령 불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때로는 강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한데, 상선약수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삶의 자세는 적극적 자세를 포기하고 비겁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노자의 가르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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