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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슐라르의 저작 중 대표격인 촛불의 미학은 서론, 촛불의 과거, 촛불의 몽상가의 고독, 불꽃의 수직성, 식물적 생명에서의 불꽃의 시적 이마주, 램프의 빛 그리고 에필로그, 나의 램프와 나의 백지 라는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불꽃이라는 대상을 하나의 예술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은 오직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독특한 세계이다. 불꽃의 몽상가가 불꽃에게 이야기할 때, 그는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그는 그렇게 시인이 되는 것이다. 세계와 세계의 운명을 확대하고 불꽃의 운명에 대해 명상하면서, 몽상가는 언어를 확대한다. 왜냐하면 그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범미적(汎美的) 표현을 통해 심적 현상 자체가 확대되고 상승한다. 불꽃의 명상은 몽상가의 정신 현상에 수직성의 양식(糧食), 수직화하는 자양을 주었던 것이다. 이 대기적(大氣的) 양식은 모든 ‘지상의 양식’과 대비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적 결정에 지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어서 이보다 더 적극적인 원리는 없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문학활동, 가령 저서 집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책을 쓴다는 것은 사람을 늙게 한다. 언젠가는 결론을 맺고 끝내야 한다. -- 나는 이렇게 제한된 문학 이미지들의 문제는 그 어떤 철학적 도구의 도움 없이 아주 단순하게 취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과학적 사고를 연구해오던 방식처럼 될 수 있는대로 객관적으로 이미지들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예견치 않던 것을 언어에까지 부여하는 상상력의 비약을 ‘객관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역설적인 일인지 나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예들을 추가하다보면 어떤 법칙을 찾아내리라 생각했다. 따라서 나는 독서량을 늘린다면 글쓰기의 의지로 부각된 언어, 즉 시적 언어의 인문과학적 조감도가 그려지리라 기대했다.
내가 산책하고 있는 식물학자이며, 나의 독서가 이끄는 대로 ‘시적 꽃들’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실상, 우주론의 상상력에 관한 기초 철학에 중요한 기반이 되는 4원소, 즉 불, 물, 공기, 대지는 우주론의 백과사전을 위한 책 제목으로 서두가 장식되었다. 많은 철학자들과 학자들이 4원소 중 하나의 기호 아래 세계를 ‘사고’했으므로, 우리는 시인들의 이미지가 우주론의 소박함을 되살리면서 매우 오래된 학설들을 다시 빛내리라고 기대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별 문제 없이 독서에 내 열정을 쏟아부을 계획을 세웠다. 네 개의 자료. 네 개의 곳간이라니, 추수한 곡식과 수확한 포도를 저장하기에 얼마나 안전한 곳인가. 끊임없이 작업하란 얼마나 멋진 상상 속의 시설인가! 시는, 시적 이미지 그 자체로 내게는 특별한 연구대상이 될 만한 심리적인 현상이었다. 그리고 상상력의 현상으로 간주된 시는 교감할 수 있는 현상이다. 상상하는 독자는 상상하는 것으로 살아가는 시인에게서 상상력의 충동을 받아들인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촛불의 미학>은 1961년에 출간된 그의 마지막 저서이다. 이 책은 촛불을 통해 시적 몽상을 탐구하고 있다. 바슐라르는 촛불을 고독한 몽상가로 비유하며, 촛불을 바라보는 행위를 몽상의 갱신으로 정의한다.
챕터는 구성상 일곱이지만 내용상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촛불의 고독파트이다. 촛불은 하나의 고독한 존재이다. 그것은 다른 불과 결합하지 않고, 혼자서 타오른다. 이 고독은 촛불에게 내적인 힘과 에너지를 부여한다. 여기서 촛불이 시인인지 아니면 과학자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작가는 고독을 바탕으로 촛불 같은 창작을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째로는 촛불과 생명의 챕터인데 여기서 촛불은 생명을 상징한다. 불같은 창작력 혹은 창작욕망이 없으면 작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 촛불의 생명력 다시말해 문학적 힘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며,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촛불을 바라보는 행위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셋째는 촛불과 수직적 상승 부분인데, 촛불의 불꽃은 위로 향하기 때문에 이 수직적 상승은 촛불의 의지와 열망을 보여준다. 촛불을 바라보는 행위는 인간의 꿈과 이상을 일깨운다.
넷째는 촛불과 존재론적 확장이 마지막 파트이다. 촛불의 불꽃은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이 존재론적 확장은 촛불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결국 촛불을 바라보는 행위는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하게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예술가는 촛불이고 그는 고독한 존재이다. 그것은 결코 자신과 결합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불과 결합하지 않으며, 다른 불에 의해 타오르지도 않는다. 그것은 혼자서 태어났으며, 혼자서 죽는다. 촛불의 고독은 그것에게 내적인 힘과 에너지를 부여한다. 그것은 혼자서 타오르며, 자신의 빛을 내뿜는다. 예술가인 촛불의 불꽃은 위로 향한다. 이 수직적 상승은 촛불의 의지와 열망을 보여준다. 촛불은 위로 향하며, 자신을 뛰어넘으려 한다. 촛불은 인간의 꿈과 이상을 상징한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와 열망을 일깨운다. 여기서 촛불을 예술로 바꾸고 많은 문학지망생들에게 그의 충언을 전달하고 싶지만 필자로서 바슐라르의 진의에 대한 해석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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