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동문학의 분류로서 소녀경이나 홍루몽같은 소설이 고정 작품이라는 이유로 아동소설 추천도서로 뽑힌 적이 잇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소위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우리는 예술의 한분야로서 언어를 그 매체로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보다 더 일반적으로는 문학은 특정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 시, 희곡의 모음이라 할 수 있다. 문학의 한 부분으로서 특정한 아이템을 구분 짓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문학은 어떠한 상징적인 기록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이미지나 조형적 형태, 또는 문자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경우 문학은 오직 문자로 이루어진 텍스트로 구성된 것만을 포함한다. 그 개념이 꼭 물리적인 형태를 가진 텍스트여야 하고, 대개 그러한 형태는 종이 등의 눈에 보이는 매체에서 디지털 미디어까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문학은 기록형태의 작업을 넘어서서 존재할 수도 있다. 특히 아동문학은 구연되는 상황도 문학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동소설은 미래의 문학을 책임질 세대에 대한 문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소설은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닐까.
예술은 인간의 심령에 작용하여 우리 인간의 삶에 근원적인 힘이 된다. 그러면 예술이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점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가? 예술은 설명하기 어려운, 실로 다양한 기능을 지니지만 그것은 대체로 쾌락적 기능과 교훈적 기능 두 가지로 구분된다. 교훈적 기능이란 교시적 기능, 또는 사회적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예술이 주는 정치적 도덕적 교육적인 여러 종류의 사회적 기능을 의미하며, 쾌락적 기능이란 예술 본연의 심미적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예술이 주는 감동적 자극을 의미한다. 아동문학은 특히 이 두 가지 기능이 분명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아동 문학의 목적, 기능, 효용에 대한 논쟁도 대체적으로 문학 교훈적 측면과 문학 흥미적 측면으로 나뉜다. 문학의 교훈은 아동문학에서 특히 중요한데 아동문학의 가치를 공리적 효용성에 두고, 문학의 주된 기능을 아동독자를 가르치고 교화시키는 데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즉 도덕적인 교훈을 주거나, 인생의 진실을 보여 줌으로써 아동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문학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동소설은 어른소설과 같이 재미와 의미가 다 있어야 한다.
문학의 흥미는 문학의 가치를 문학 본연의 심미적 측면에 두고, 문학의 도덕적인 목적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아동들에게 예술적 재미와 즐거움을 주려는 입장이다. 즉 예술적 아름다움을 추구함으로써 아동 독자에게 정서적 즐거움이나 아름다운 재미를 주는 데 그 문학의 기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동소설에 있어서 이러한 문학적 기능은 독특한 측면이 있다. 그것은 기존의 문학적 평가로서 아동문학을 연구하는 것 이외에 기존의 수많은 고전작품들과 현대문학을 어떻게 아동문학적으로 평가해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앞으로 아동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더욱 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은 대부분 설화문학이고 아동적인 소설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도 아동소설로 분류되기 일쑤이다. 이런 구분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곶전섷화가 에이야기이지만 잔혹하거나 성인물의 내용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 역시 그러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아동소설의 세계관과 창작자의 의도 그리고 수용자로서의 아동에 대한 이해에까지 폭을 넓혀서 특별한 구분의 의의를 설정해야할 것이다. 사실 아동을 위한 소설은 작가가 어린이거나 어린이를 위한 전문적이고 특별한 작가들이 집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구별과 아동소설의 가치평가 이루어지게 된다.
아동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하여 (12) | 2024.01.30 |
---|---|
전래동화의 아동소설로서의 가능성 (10) | 2024.01.28 |
공공 장소와 힐링 소설의 연결고리? (20) | 2024.01.21 |
톨킨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까? (27) | 2024.01.19 |
성장 소설은 왜 매력적인가 (36) | 2024.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