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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에 대한 여러담론들

소설공부

by 북스톰 2024. 3. 2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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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에 대한 여러담론들

 

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들

     원효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두 번이나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 유명한 해골물 사건 이후 깨달음을 얻고서 당나라 유학을 포기했다. 그후로 신라에서는 분황사에 주로 머물렀으며, 시를 지어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특이한 방법으로 태종무열왕의 딸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신라시대에 손꼽히는 유학자 설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원효대사의 아내가 요석궁의 과부 공주로서 원혀대사를 그리워했다는 점에서 야속한 남편이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삼국사기 등에서는 설총의 어머니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원효대사와 요석 공주와의 사랑이야기는 일연이 지어낸 이야기이거나 그가 채록한 소문 혹은 설화일 것이라는 일설도 존재한다.

 

소성거사로 만행을 한 원효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고 계율을 어긴 이후에는 머리를 깎지 않고 속세의 옷을 입으며 스스로를 소성거사(小姓居士) 칭하며 불교승려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말이나 행동을 험하게 하거나 욕설을 하고 다닌다거나 술집과 기생집을 드나들기도 하고, 금속으로 된 칼이나 쇠로 만든 지팡이를 들고 다니거나, ()를 짓고 강론을 하거나 사당에서 여염집에서 잠을 자고, 혹은 산, 강을 따라 좌선을 하는 등 일정한 법식이 없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원효의 파계와 자유분방한 행보는 속세에 돌아와 낮은 민중, 중생들과 함께하는 대중 교화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원효는 파계 이후에도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한 것은 물론 화엄경의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의 문구를 따서 '무애'라는 노래를 지었고 여러 촌락에서 이를 노래하고 춤추며 대중 교화를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천촌만락(千村萬落)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교화하고 음영하여 돌아오니 가난하고 무지몽매한 무리들까지도 모두 부처의 호를 알게 되었고, 모두 나무(南舞)를 칭하게 되었으니 원효의 덕분이라고 한다.

 

실력있는 스님으로서의 원효대사

     온갖 파격적인 행보를 일삼고 돌아다니다 보니, 당시 승려들 가운데는 원효를 못마땅해하는 부류들도 있었다. 송고승전에 따르면 황룡사에서 인왕백고좌회라는 법회를 열었는데 고향 상주에 머무르던 원효도 추천을 받아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당시 승려들이 원효의 파계 행적을 문제삼아 참석을 반대해서 참석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신라 왕비가 병이 나자 약을 찾아 중국으로 사신을 보냈는데, 사신은 바다 위에서 용궁으로 초대를 받아 용왕으로부터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이라는 불경을 얻어 돌아왔다. 그런데 용왕이 준 불경은 처음부터 순서가 이리저리 뒤섞인 데다 내용도 어려워서 승려들 가운데 아는 사람이 없었다. 대안(大安)대사가 왕명을 받고 순서를 맞추기는 했지만, 대안대사가 불경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승려는 원효 한 사람뿐이라며 풀이하기를 사양했다.

     원효는 고향에 머무르다가 불경의 내용을 풀어 강의해 달라는 왕명을 받고 소를 타고 서라벌로 갔는데, 가는 동안 소의 뿔 사이에 경전을 놓고 나흘 만에 해설집 5권을 썼다. 그런데 이번에는 법회를 하루 앞두고 원고를 누가 훔쳐가는 바람에, 원효는 법회를 나흘만 더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여 요약해설집 3권을 새로 써서 강의할 수 있었다. 강의를 마친 뒤 원효대사는 지난 날 서까래 백개를 고를 때는 끼지 못했었는데, 이제 용마루 하나를 고르는 자리에는 나 하나만이 있다고 말하니 법회에 모인 승려들이 과거 원효대사의 황룡사 법회 참석을 반대했던 일을 부끄러워하고 참회하였다고 한다. 이때 원효가 지은 해설집이 바로 금강삼매경론이다.

     일본의 기록에서도 원효대사를 높게 평가한 바가 있다. 원효대사가가 한밤중에 비를 피해 토굴로 들어갔는데 너무나도 편안하게 잤다. 다음 날 그 토굴이 반쯤 무너진 무덤인 걸 알았다. 그리고 그날 밤엔 도깨비가 우글거리는 걸 보고는 모든 것이 마음 먹기 달렸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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