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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소설 <배따라기> 김동인-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노래

소설책

by 북스톰 2023. 9. 2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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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소설 <배따라기> 김동인-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노래

 

 

줄거리 요약과 액자식 구성

     어느 봄날 관찰자 유형의 주인공 나는 대동강으로 봄 경치를 구경 갔다가 배따라기를 부르는 뱃사공이며 액자속의 주인공인 를 만나 그의 슬픈 사연을 듣는다. 여기서 부터가 액자구성의 내화가 전개된다. 뱃사공 는 영유 사람으로, 어여쁜 아내와 남동생 한 명과 더불어 살고 있었다. ‘는 친절하고 성품이 쾌활한 아내가 미남인 동생에게 친절한 것을 보고 이를 질투하여 아내를 자주 괴롭혔다. 아내에게 줄 거울을 사 들고 집에 온 날, ‘는 아내와 동생이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채로 숨을 거칠게 헐떡이는 것을 보고 오해하여 둘을 내쫓지만, 저녁에 방에 들어와 옷 뭉치에서 쥐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된다. 다음 날 아내는 죽은 채로 발견되며, 아우는 그 길로 집을 나간다. 결국 는 뱃사람이 되어 동생을 찾아 방랑 생활을 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는 바닷가에서 동생을 만나게 되는데 동생은 운명이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 버린다. 액자구성은 여기서 다시 외화로 나온다. 이야기를 마친 를 위해 배따라기를 한 번 더 부르고 떠난다.

 

배따라기라는 뱃노래의 의미

     배따라기는 뱃노래의 한 종류로, 선원들이 배를 타고 떠나면서 고향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배따라기는 주로 해안 지역에서 불리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한국의 배따라기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노동요로, 선원들이 배를 젓거나 돛을 올리는 등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래이다. 이러한 배따라기는 노동의 효율을 높이고 흥을 돋우기 위한 목적으로 불린다. 또 다른 하나는 민요로, 선원들이 고향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러한 배따라기는 선원들의 애환과 삶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의 노래는 두 번쨰 유형인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배따라기의 역사는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조선 시대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멀리 떠나던 선조들이 배따라기를 부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삼국 시대에는 해상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배따라기가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고려 시대에는 배따라기가 민요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다양한 형태의 배따라기가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유미주의 작가의 역작

     '배따라기'는 일반적으로 자연주의 계열의 소설로 분류된다. 유미주의 또는 예술 지상주의적 경향도 짙게 배어 있다. 액자구성에서 바깥 이야기의 서술자 ''는 대동강을 산책하며 상념에 잠기고, 문득 진시황을 떠올리며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 진시황을 예찬하는 것은 그가 인간의 욕망을 극단적으로 발현한 자이며, 삶을 누구보다도 미학적으로 살았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의 생각은 유미주의 또는 예술 지상주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리고 비극적인 가족의 슬픈 이야기라는 이 소설의 예술성은 비극적 예술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19192월 동경에서 주요한을 발행인으로 한국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김동인은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김동인은 예술지상주의를 내세우며 이광수의 계몽주의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고, 한국어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3인칭 대명사 (그녀)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라는 지칭은 이광수의 작품에처음 등장한다. 이처럼 예술지상주의적 관점에서 초기작품이 상당량 발표되었고 배따라기 역시 그러한 범주에 속한다. 보다 인간적인 이야기, 가령 작중에 나오는 진시황의 인간적인 욕망과 작중의 가족의 비극적인 파멸 역시 유미주의적 관점에서는 하나의 예술미가 그려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형상화가 마치 액자처럼 액자구성으로 전개된 것도 그런 연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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