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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 재롬 샐린저의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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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톰 2024. 1. 1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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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 재롬 샐린저의 명작

 

방황과 타락을 통한 성장의 진면목

     성적이 나쁘고 친구 및 교사와도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펜시 기숙 사립고등학교에서 쫓겨난 주인공 홀든 콜필드(Holden Caulfield)가 뉴욕을 방황하던 3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홀든은 위선자들이 판치는 학교를 떠난다는 핑계로 퇴학을 당하기 전에 먼저 뉴욕으로 떠난다. 그리고는 뉴욕의 술집, 호텔, 클럽 등을 전전하며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려 하지만, 어딜 가나 위선자들이 판을 친다. 결국 환멸을 느낀 주인공은 여동생 피비(Phoebe)에게 돌아가고, 동생이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워하는 순수한 모습에 오빠미소를 지으며 힐링한 홀든은 그렇게 3일 간 가출일기의 막을 내린다.

    이 스토리에는 비속어나 은어같은 용어가 많이 나온다. 또한 혼전성교나 매춘 등등 타락한 에피소드나 비도덕적 내용이 상당량 나온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홀든이 성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타락이나 비속어 등은 오히려 홀든의 성장에 거름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방황의 주인공인 홀든은 누구인가?

     홀든 콜필드는 사실 모범적이거나 멋진 소설의 주인공이라 하기에는 위선적이거나 못난이 같은 스타일이다. 온갖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사회를 살아가는 그는 청소년기 특유의 기분파적이고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작중에서 홀든은 갑자기 충동과 격정에 휩싸여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상대에게 했다가 욕을 먹는다든가, 별안간 우울해져서 의욕을 잃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종종 나온다. 그는 순수한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그가 싫어하는 건 위선자, 사기꾼. , 가식적인 것이다. 뉴욕에서 1달러를 주고 산 빨간 사냥 모자를 항상 쓰고 다니는데, 이는 위선자들을 총으로 사냥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상류층 콜필드 가의 차남으로 아버지는 부유한 변호사이다.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고 예민한 탓에 홀든은 자기가 퇴학당한 사실을 숨기려 한다.

     그는 펜시 기숙 사립학교에 다니다가 5개 과목 중에서 영어를 제외한 4개 과목을 낙제를 해 퇴학을 당한다. 한동안 뉴욕에서 지내다 아무 일 없이 겨울방학하는 날에 맞춰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한다. 주변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 돌아다니는 외톨이로, 기껏해야 여동생 피비, 죽은 남동생 앨리와 첫사랑 제인, 안톨리니 선생 정도만 좋아할 정도로 인간관계는 별로 좋지 않다. 이렇게 반항적인 성격에 만사를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거짓말은 밥 먹듯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뉴욕 호수에 있는 오리들은 걱정하는 엉뚱한 소년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는 순수한 면도 있다. 그는 우연히 들은 노래에서 -만약 호밀밭에서 사람을 만난다면-이라는 가사를 듣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왜 명작으로 평가되는가.

    미국문학사에서 이 작품은 일단 위선으로 얼룩진 세상을 바라보는 상처받은 청소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처럼 위선적인 기존 사회에 저항하고 본연의 가치와 순수를 찾으려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스테디셀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미국에서 중고교의 과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교양 필독서이기 때문에 이 책을 안 읽었다고 하면 믿어주지 않을 지경이다.

    이 작품을 호평하는 사람들은 과연 최고의 명작이다 혹은 홀든의 입장이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며 극찬한다. 반면에 이 작품을 악평하는 사람들은 이게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 혹은 주인공 홀든이 너무 못나고 찌질하다. 그리고 청소년 소설에서 성적인 단어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내용을 비판을 가한다.

   그런데 작가의 의도를 추측한다면 작가가 극도로 개입을 하지 않은 삼인칭 관찰로서 충실한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있는 그대로의 심리 묘사 그 자체가 객관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그럴 법도 한 비속어와 방황이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이다. 작가는 결코 이 작품에서 홀든의 행동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작가의 개입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다. 작가는 있는 그대로 홀든 콜필드의 심리를 묘사해 나갈 뿐이다.

    근본적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은 어른들의 세계와 마주하며 청소년들이 겪는 고뇌와 그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감정적 동요를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키겠다는 홀든의 마음과 결부해 형상화한 것이 특별한 것이리라. 책이 발간된 지 육칠십년이 지났고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도 지금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샐린저 예지력과 통찰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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