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7f94a714bae2f226.html 수로부인의 남편 김순정은 누구인가.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수로부인의 남편 김순정은 누구인가.

소설공부

by 북스톰 2024. 3. 26. 00:00

본문

반응형

수로부인의 남편 김순정은 누구인가.

 

이찬 벼슬까지 오른 귀족 김순정

     기록에 의하면 순정공 김순정은 경덕왕의 장인으로 이찬(伊飡)의 관등까지 올랐다. 삼국사기에는 그의 딸이 성덕왕의 아들 헌영(憲英:경덕왕)과 혼인하였다는 기록 이외에는 달리 기록된 바가 없으나, 속일본기(續日本紀)에는 두 곳에 그의 이름이 보인다. , 726(성덕왕 25) 5월 일본에 온 신라사신 사찬(沙飡) 김조근(金造近) 혹은 김주훈(金奏勳)이 두달간의 체류 끝에 귀국할 때 일본정부가 지난해 630일에 죽은 그를 애도하는 국서와 아울러 황시(黃絁)와 면(綿) 등을 부의로 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 애도를 표할 정도면 신라측에서는 대단히 귀한 존재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774(혜공왕 10) 3월 일본에 온 신라사신 사찬 김삼현(金三玄)이 일본조정의 구주(九州)출장소인 후쿠오카(福岡)다자이부(大宰府)에서 일본관리들에게 옛날에 상재(上宰) 벼슬에 있던 김순정이 일본에 대하여 친선과 우호의 태도를 취한 것과 현재의 집정관인 김옹(金邕)이 그의 손자임을 말한 구절이 기록되어 있다. 이런 기록으로 보아 김순정은 그의 조산대와 당대 그리고 후손대까지 권력층의 핵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덕왕의 장인인 권력자 순정공

     수로부인은 성덕왕(聖德王, 재위 702~737) 당시 순정공 김순정의 부인이다. 수로부인의 남편인 순정공은 상재(上宰)를 역임한 김순정(金順貞)으로 보이는데, 무열왕계의 직계였기 때문에 지역적 중요성을 띄던 강릉의 태수가 되었다. 순정공과 수로부인은 성덕왕의 측근이자 당대 유력한 인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경덕왕(景德王, 재위 742~765)의 왕비 삼모부인(三毛夫人)은 김순정과 수로부인의 딸일 가능성이 높다. 김순정은 당대 왕의 측근이고 차대왕의 장인으로 권력자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권력자의 처인 수로부인의 위험하기 짜기 없는 스토리들이 나타나느 것은 상당히 의외이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용이나 신물에게 납치당한 것이다. 그리고 순정공은 자신의 부인을 납치한 세력 추론컨대 해룡(海龍)은 강릉의 해상세력이나 토호 혹은 해적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저항 세력이 김순정 태수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 일 것이다. 하지만 김순정은 왕의 측근이고 다음 왕의 장인일 될 만큼 유명세가 있어서 일본서기속일본기에도 등장할 정도의 권력자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직 강릉 일대가 신라 중심부의 권력층과 반목이나 저항의 힘이 있었그 그 과정에서 김순정이 부인을 빼앗길 정도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순정공은 애처가인가 무능한 것인가

     헌화가를 보면 수로부인이 견우노인에게 희롱당하고 해가사에서는 수로부인이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다가 풀려난다. 그런데 순정공은 가만히 보고 있거나 어쩔줄 몰라하면서 괴로워한다. 이상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먼저 헌화가의 내용에서 수로부인은 철쭉꽃이 예쁘다면서 아무도 오를 수 없는 높은 절벽 위의 꽃을 따달라고 주문한다. 아마 철이 없는  젊은 부인의 대사로 여겨진다. 중년이나 노년의 부인이 남자들에게 그 높고 깎아지른 위험한 절벽의 꽃을 따달라고 조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꽃을 꺽어달라는 뉘앙스는 어떻게 보면 에로틱하다. 아무도 나설 수 없는 불가능한 일 앞에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나선다. 그리고 꽃을 꺽어 바치며 부른 노랫말도 야릇하다. 자신은 부인에게 첫눈에 반하여 잡은 소도 놓쳤고 그녀는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서 희한한 것은 순정공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고 당하고 있었다는 거다.

 

수로부인의 본심은 무얼까?

    순정공 일행이 임해정(臨海亭)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바다의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납치해서 바닷속으로 끌고 가 버렸다. 순정공은 넘어져 바닥에 쓰러져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러자 또 어떤 한 노인이 말했다. -모두 모여 해가(海歌)를 불러라!- 그랬더니 용이 바다에서 부인을 모시고 나왔다. 순정공이 부인에게 바닷속에서 무슨 일이 있어냐고 묻자 그녀 -칠보로 꾸민 궁전의 음식이, 달고 기름지며 향기롭고 깨끗한 것이 인간 세상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인의 옷에서도 이상한 향내가 풍겼는데 이 세상에서는 맡아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녀는 바닷속 세상을 겪고 나온 것이었다.

    견우노인, 해가사노인의 두 이야기를 비교하면 수로부인과 노인들의 관계가 궁금해진다. 흐롱당한 처 그리고 빼잇긴 처에 대해서 정작 순정공은 모욕을 당했지만 방도가 없었고 해결책은 노인의 지시로 지역 백성들을 모아다가 노래를 부르는 거였다. 만일 동해용이 지방호족으로 상정한다면 순정공은 아내를 빼앗기는 치욕을 당했지만 민중 세력과 대결해서 호족을 굴복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을 것이다.

  수로부인은 바닷속 세상의 상황을 묘사해서 남편에게 알려주고 그곳이 메우 좋다고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래서 순정공은 아내의 정보를 얻어 만만치 않은 호족 세력과 타협하고 강릉을 어렵게 접수했으리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로부인의 역할이 컸다고도 할 수 있다. 그녀는 자태와 용모가 뛰어나서 매번 깊은 산이나 큰 연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차례 신물(神物)들에게 납치되곤 했지만 김순정에게 순정을 바쳐서 결국 딸이 왕비가 되게 만든 공로도 있었다.

반응형

'소설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현감호와 신도징 이야기  (10) 2024.03.28
김현감호 설화  (25) 2024.03.27
해가에 또 등장한 수로부인  (34) 2024.03.25
견우 노인의 헌화가의 배경설화  (27) 2024.03.24
신라 효녀 지은의 이야기  (18) 2024.03.22

관련글 더보기